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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한류 찬바람 부는 사이… 일본 애니 ‘돌풍’

입력 : 2016-12-04 19:37:40 수정 : 2016-12-04 20: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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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갈등 후 한국 연예인 출연 뚝…일본 만화영화 개봉 후 관객 몰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중국 내 한류 산업이 휘청거리는 사이 일본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4일 베이징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과 외교부 등은 한국 연예인·드라마·방송·영화를 금지하는 금한령(禁韓令)에 대해 부인 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나 한국 연예인의 중국 방송, 광고, 영화 출연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소식통은 “금한령이 사실인 것으로 보이며 중국 방송사의 경우 한국 연예인 출연은 물론 한류 스타가 등장하는 광고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공영 및 위성방송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한국 연예인이 사실상 퇴출당한 상태며 중국 내 영화관에서도 한국 영화를 걸 수 없는 상황이다. 한류 스타 보도도 급격히 줄었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9월 이후 42명의 한류스타와 53개의 한·중 합작 드라마가 금한령의 영향을 받아 위성방송 등에 방영 또는 출연이 금지됐으며 중국 드라마에서도 한국인이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개입에 사드 배치 검토까지 밝힌 일본에 대해서는 금일령(禁日令) 분위기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중국 내 한류가 직격탄을 맞은 사이 일본 애니메이션이 중국을 휩쓸고 있다. 지난 2일 중국에 개봉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개봉 첫날 224만명을 동원하며 중국의 2D 애니메이션 역대 개봉일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에 수입된 전체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역대 2위의 개봉일 흥행 기록이다. 개봉 첫 주말 예매자도 5500만명에 달해 중국 2D 애니메이션 사상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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