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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가 지난 4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무상 기사’ 이어 ‘특혜채용’ 의혹까지
은 후보는 최근 불거진 운전기사 무상수혜 의혹에 대해 “최씨에게 몇 번이나 순수한 자원봉사임을 직접 확인했다”며 “최씨가 친구의 형이라고 부르던 분, 지금도 제 페이스북 친구이며 사업가인 분(배씨)이 최씨를 제게 소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입장문을 통해 “총선 때는 저를 자원봉사로 돕던 그 분(배씨)이 이번 선거에서는 다른 후보 캠프에 계신다”며 이번 폭로의 배후에 배씨가 있다고 애둘러 비판했다.
배씨는 성남 소재 무역회사 ‘코마트레이드’의 임원 출신으로, 해당 회사 대표가 성남 기반 폭력조직인 ‘국제M파’ 출신의 이모씨로 밝혀지면서 은 후보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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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왼쪽)가 지난 4일 오후 경기 성남시에 있는 같은 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의 사무소를 방문해 은 후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캠프 제공 |
정치권에서는 최씨와 A씨의 채용 배경이 석연치 않다며 은 후보, 이 후보를 향한 공세를 쏟아냈다.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조폭-은수미-이재명’의 ‘삼각 커넥션’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고, 바른미래당 성남시장 후보인 장영하 변호사는 은 후보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은 후보, 이 후보 측은 “(채용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B씨 특혜채용? 은 후보 측 “처음 듣는다”
이런 가운데 배씨의 동생 B씨도 성남시 관할의 현직 구청직원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된다. 복수의 성남시청 관계자 증언을 종합한 결과 B씨는 지난해 7월부터 해당 구청의 건설1과 소속 공무직 근로자로 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가 은 후보의 운전기사를 그만둔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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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가 지난 4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은 후보 측은 이날 B씨의 채용과 관련해 “황당하다. 처음 듣는다”며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은 후보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제기된 의혹을 ‘작전세력의 모략’이라는 제보가 있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는 “현재 관련 자료를 취합 중”이라며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 측은 “최씨를 모르는데 B씨를 알 리가 있겠느냐”며 “(특혜채용 의혹은) 아는 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은 후보 관련 의혹이 이 후보까지 확대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선거철을 맞아 한국당 등 상대 정당이 정보를 악용하는 경우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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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에게 운전기사 최모씨를 연결해준 사업가 배모씨가 2016년 열린 20대 총선 당시 성남 중원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은 후보의 캠프에 자신의 회사가 유통한 전동휠 제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에서 은 후보 측 선거운동원이 은 후보 포스터를 등에 건채 전동휠로 이동하며 유세 중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은수미 후보 SNS 캡처 |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B씨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은 후보와 배씨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 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 2016년 성남 중원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20대 총선 당시 배씨가 자신의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선 당시 은 후보 캠프 핵심 보직을 맡은 C씨는 지난달 30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배씨의 역할은 자원봉사자 이상”이라고 증언했다. C씨는 “배씨는 항상 7∼8명의 사람을 데리고 다녔다. 당시 유세장에 등장했던 개인용 이동수단인 전동휠 두 대를 배씨가 제공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또 “배씨가 직접 전동휠을 타는 시범을 보이면서 ‘인원 두 명 정도를 전동휠 유세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낮뿐만 아니라 저녁에도 전동휠을 탄 사람들이 은 후보를 홍보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C씨가 언급한 ‘전동휠 유세’는 은 후보의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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