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러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사진) 법제사법위원장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펼쳤다.
두 사람은 '양승태 대법원장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 법원의 영장청구 기각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민주당의 비판에 여상규 의원이 제지하면서 설전은 시작됐다.
여 의원은 "이미 진행된 재판 결과를 놓고 당·부당을 국회에서 의논하는 것은 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의사진행 발언 신청을 거부했다.
이어 여 의원을 향해 "왜 발언을 막느냐”는 질문에 "지금 이 회의 진행권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어, 어디 큰 소리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의 발언을 너무 제한하려고 한다. 아무리 사법부라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개인 의견을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를 들은 여 위원장은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될 것 아닌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박 의원은 "위원장이 사회만 보면 되지, 무슨 당신 판사냐”며 언성을 높였다.
여 위원장은 "당신이? 뭐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박 의원은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야?"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여 위원장은 “정말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말이야"며 언성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여 위원장은 "3분 정회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청문회를 잠시 중단시켰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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