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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마이크로닷 부모에 일침 "IMF 핑계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입력 : 2019-04-09 23:40:50 수정 : 2019-04-10 03: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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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림프종으로 투병 중인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사진)이 연예계 ‘빚투’(빚+too·나도 떼였다) 논란을 촉발한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에게 일침을 가해 이목을 끌고 있다.

 

9일 허지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무래도 투병 중에는 ‘아파요’, ‘외로워요’ 앓는 소리를 하게 되니 SNS를 아예 닫아놓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건 너무하는 것 아닌가. ‘IMF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니…“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IMF 터지자마자 대학교 입학해서 등록금부터 집세, 생활비 모두 알아서 해결했다”며 “아르바이트 두 개 뛰고 들어와 고시원 옆방 아저씨가 내어놓은 짜장면 그릇 가져다가 밥을 비벼 먹었어도 조금도 창피하지 않았다“고 외환위기 당시 경험담을 털어놨다.

 

또 “그 시절을 청년으로, 가장으로 통과해낸 수많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버티어냈기 때문”이라며 “그런 사람들의 사연 많았을 주머니를 털어놓고 이제 와서 뭐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대체 어떤 삶을 살고 나잇값에 관한 아무런 자의식이 없으면 저런 변명을 할 수 있는 건가”라며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뉴질랜드에서 입국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의 부모 신모씨 부부(아랫줄 가운데, 윗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경찰 관계자들에게 체포된 채 압송되고 있다.

 

허지웅의 이 발언은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체포된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씨 부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입국 당시 “피해자들에게 하실 말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이크로닷의 아버지는 “죄송하다”며 “IMF가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자 애초 마이크로닷(사진)은 “사실 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몇몇 피해자의 증언과 피해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실제 경찰이 파악한 결과 피해자 규모는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금액은 6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공항에서 마이크로닷의 부모를 체포한 뒤 “공소시효가 지난 고소 사건과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가 이뤄진 부분도 있어 정확한 조사를 위해 대질 신문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조사 후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tvN 캡처, 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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