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원도(홍천평지, 횡성, 춘천, 화천), 경기도(여주, 가평, 양평, 광주, 하남, 남양주, 구리, 고양)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세종, 대구, 대전 등 그밖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면서 이 더위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면서 이 더위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에 건강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일사병(열탈진)이나 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미 지난 5월20일부터 6월30일까지 온열질환자가 190명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8명보다 많은 수치다.
운동장·공원,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 논·밭 등에서 오후 3시에 가장 자주 발생하는 패턴을 보인다.

질본은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한 오후 12~5시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으로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셔줘야 한다.
고령자는 온도에 대한 신체적응능력이 낮고,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 학생들도 뜨거운 햇볕 아래 운동장이나 공원에서의 활동은 필하는 게 좋다. 특히 어린이가 더운 차 안에서 오래 있지 않도록 반드시 둘러봐야 한다.

야외에서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을 느끼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경우 의식이 있다면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벗기고 몸을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 물을 마시고 쉬어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의식이 없는 경우 119구급대를 불러 대처해야 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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