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라임자산)펀드 자금이 투입된 상장사의 주가를 조작해 불법적인 이익을 챙긴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이모씨 등 4명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라임자산의 펀드 자금이 투자된 E상장사의 주식을 미리 사둔 뒤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라임자산이 이 상장사에 투입한 자금 규모나 이들과 라임자산·해당 상장사와의 관계, 주가 조작 수법 등 범행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투자받은 사실을 공시하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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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사팀 인력 보강을 마친 검찰은 라임자산 사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피 중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 부사장에게 의약품 등을 전달한 조력자 2명은 범인도피죄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앞서 신한금융투자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의 임모 전 본부장도 자사 고객들을 속여 라임자산 상품 가입을 유도한 혐의(사기·사기적 부정거래)로 구속된 바 있다.
이번 사태와 관계된 수원여객 161억원 횡령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측근이자 이 회사의 전 사내이사인 김모씨를 최근 체포했다. 핵심 피의자인 이 전 부사장, 김 회장 등을 추적하기 위한 검거팀을 꾸린 수사기관들은 구속된 피의자들을 통해 이들의 행적을 쫓고 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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