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한 골목어귀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것으로 보이는 벽화가 28일 등장했다.
첫 번째 그림에는 금발의 여성의 얼굴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문구가, 두 번째 그림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더불어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혔다.
지난달 김건희씨는 자신이 ‘강남 유흥주점의 접객원 쥴리였다’는 루머에 휩싸였고 이에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는데 이 부분을 비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 음모론과 루머가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김건희씨와 양모 전 검사가 동거했다는 보도에 대해 “패륜 취재이자 심각한 범죄 행위”, “기사 전체가 사실무근”, “인격 말살” 등의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tv와 경기신문 합동 취재진은 지난 26일 김건희씨가 당시 유부남이었던 양 전 검사와 동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취재진은 양 전 검사의 모친과 대면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를 방송에 내보냈다. 해당 방송에서는 김건희씨와 윤 전 총장이 사는 집을 취득하는데 양 전 검사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담겼다.
해당 내용이 보도되자 곧바로 논란이 됐고 양 전 검사측은 “양 전 검사는 김씨와 어떤 사적 관계도 없었다”며 “김씨의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306호 취득에도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양 전 검사측은 “94세 노모의 집에 일방적으로 찾아간 것도 모자라 ‘점을 보러 왔다’고 거짓말로 접근하고 원하는 답을 유도했다”며 “있을 수 없는 인권유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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