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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접종 후 폭포수처럼 피 토해” 아버지 잃은 고교생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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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5 14:46:34 수정 : 2021-11-05 14: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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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한 고등학생이 아버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뒤 10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을 올렸다.

 

이 고등학생은 3살 때 어머니를 여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1차 백신 접종 후 사망’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고등학교 1학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아버지가 8월 17일에 원주 모 소아과에서 모더나 백신 1차를 맞고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셨다”며 “아버지가 백신 접종 10일째가 되던 날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고 하셨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장 때문에 인천에 계셨던 아버지는 인근 응급실에 내원해 뇌출혈로 시술을 받았다”며 “(시술) 다음 날 아버지는 내게 전화해 ‘괜찮다’했고 일반 병실로 옮기면 그때 오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9월1일 오전 5시30분부터 아버지가 피를 폭포수처럼 토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힘겹게 누워계시던 아버지는 결국 9월3일 오전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모든 장기에서 출혈이 멈추지 않았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시경 검사만 하다가 사망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아버지는 평소 흡연은 했지만 술도 안드시고 지병도 없는 건강했던 분이었다”며 “병원 측에서는 아버지가 B형 간염 보균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은 전혀 그런 사실도 몰랐고 믿기지도 않았다”며 “가족 중에는 B형 간염자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검을 의뢰한 상태지만 60일이 다 되어가는데 결과는 나오지도 않고 저와 할머니는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다”며 “살기 위해 맞은 백신으로 여든이 넘은 할머니는 자식을 잃었고 나는 세상에 하나뿐인 아버지를 잃었다”고 호소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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