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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5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노무현 불량품’ 막말 논란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양 후보 사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뉴시스와 한 통화에서 양 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해 “당이 상황을 직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에 이 같은 의사를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8년 5월 13일 미디어스에 실은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노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했다. 양 후보는 칼럼에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썼다.
양 후보는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란 또 다른 칼럼에선 “낙향한 대통령으로서 우아함을 즐기는 노무현 씨에 대해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노 전 대통령 지지자을 “기억상실증 환자”라고 칭하는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다. 확인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예정된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양 후보 막말 사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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