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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5.4%P차, 의석은 71석차…與 덮친 ‘소선거구제의 저주’ [4·10 총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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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12 18:45:00 수정 : 2024-04-14 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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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지역구 개표결과 분석

서울, 민주 37·국힘 11석이지만
득표율로만 따지면 25 對 22석
승자독식 구조 탓 ‘의석수 괴리’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배경엔 승자독식 구조의 ‘소선거구제’가 있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국 254개 선거구의 총투표수는 2923만4129표로 집계됐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이 1475만8083표(50.5%), 국민의힘이 1317만9769표(45.1%)를 얻었다. 양당의 득표율 차이는 5.4%포인트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당 관계자들과 지난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국회사진기자단

양당이 확보한 지역구 의석수는 득표율과 전혀 다른 결과를 보였다. 민주당은 161석을 확보한 반면, 국민의힘은 90석에 그쳐 71석의 격차가 났다. 득표율 차이는 5.4%포인트였지만, 의석수는 1.8배나 차이가 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전체 유효투표수는 567만5720표다. 이 중 민주당이 296만4809표(52.24%), 국민의힘이 262만7846표(46.30%)를 득표했다. 격차가 6%포인트도 나지 않지만 의석수는 민주당 37석, 국민의힘 11석으로 차이가 컸다. 단순히 득표율대로 의석수를 계산해보면 민주당이 25석, 국민의힘이 22석을 얻는다.

 

전국에서 가장 의석수가 많이 걸린 경기도의 경우 유효표 763만5329표 중 민주당이 417만3900표(54.67%), 국민의힘이 326만9685표(42.82%)를 가져갔다. 양당 간 11.85%포인트의 격차가 났음에도 전체 60석 중 민주당이 53석을 독식했다. 나머지 7석 중에서도 1석은 개혁신당(이준석)에 돌아갔다.

 

민심 풍향계인 ‘중원 벨트’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두드러졌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대전 11.44%포인트, 충남 4.43%포인트, 충북 2.30%포인트였다. 반면 의석수 결과는 대전 7대 0, 충남 8대 3, 충북 5대 3으로 벌어졌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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