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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지용의 리스트 선율… 5월의 밤 수놓다

입력 : 2011-05-24 21:33:34 수정 : 2011-05-24 21: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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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클래식 오디세이’ 최근 클래식계에서는 ‘19세기의 리스트’를 연상시키는 연주자가 등장했다고 입을 모은다. 클래식 애호가뿐 아니라 널리 일반 대중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피아니스트 지용(20)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그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한 사람은 성악가였던 어머니였다. 음악을 가르치기 위해 2000년 지용과 그의 어머니는 함께 미국땅을 밟았다. 그 이듬해인 2001년, 지용은 11살의 나이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주최한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로 우승했다. 또 그는 2006년 시카고의 오케스트라 홀에서 가진 시카고 데뷔 무대에서 출중한 솜씨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시카고 트리뷴은 “지용은 놀랄 만큼의 성숙한 소리와 스타일을 가진 연주가이며 넘치는 재능과 감각으로 반드시 대성할 피아니스트”라고 극찬했다. 

피아니스트 지용이 리스트의 곡을 연주하고 있다.
탁월한 피아노 연주실력과 더불어 청중을 압도하는 쇼맨십을 보이는 그에게서 사람들은 리스트를 찾게 된다. 그에 걸맞게 2010년부터 지용은 본격적으로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리스트의 음악을 꺼내들었다. 그는 “나와 같은 또래들이 클래식을 더 많이 들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힌 그는 앞으로도 “재미있게 연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가 말하는 즐거운 피아노 연주가 25일 오후 11시40분 KBS1TV ‘클래식 오디세이’에서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리스트의 ‘위로’와 리스트가 편곡한 슈만의‘미르테의 꽃(Myrthen)’가운데 1번 ‘헌정’, 슈베르트의 ‘물레질하는 그레첸’을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리스트 탄생 200주년이라 그의 무대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날 방송에선 지용의 연주 외에도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함께하는 ‘즐거운 클래식 감상법’이 이어진다. 5월이 되면 많은 이들이 선호한다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의 감상법을 코치해준다.

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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