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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톡톡 플러스] 청년실업률 상승폭 1위 '대~한민국 ㅜㅜ'

입력 : 2017-07-02 17:00:00 수정 : 2017-06-30 10: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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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김모(25)씨는 "청년실업이 더 심각해지다 보니 사회 진출은 점점 더 늦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결혼과 출산에 대한 욕망과 소비에 대한 욕구가 줄어들게 된다"며 "내 몸 하나 간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아무리 정부에서 저출산, 고령화가 문제라고 울부짖어봐야 현재 20~30대들은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29)씨는 "최근 대한민국은 급성장했지만, 한편으로는 기본을 점점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린 인적 자원으로 성장한 나라인데 현재 출산율을 보면 과연 앞으로도 미래가 밝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취업준비생 박모(30)씨는 "취업준비생, 구직포기자, 공무원시험 준비생 등을 모두 포함하면 실질적인 청년실업률은 40%대에 육박할 수도 있다"며 "아직도 실업이 개인의 노력 탓으로 몰아가는 일부 기성세대들을 보면 정말 갑갑하다"고 하소연했다.

회사원 최모(38)씨는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구인난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며 "주 40시간 근무는 남의 나라 얘기고, 주 6일 혹은 격주로 토요 근무를 하는 곳도 있다. 급여는 정말 입에 풀칠할 정도로만 주고, 사장은 주말에 골프 치며 고급외제차를 몰고 다닌다"고 꼬집었다.

올해 우리나라의 청년실업이 악화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이 악화된 OECD 회원국은 5개국에 불과하며, 청년실업률 상승폭은 한국이 단연 1위였다.

2일 OECD에 따르면 올해 4월 한국의 15∼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1.2%로, 지난해 12월 8.7%에 비해 2.5%포인트 상승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전 분기 대비 청년층 실업률이 한국과 같이 상승한 국가는 △오스트리아(10.2→10.5%) △이스라엘(6.8→7.1%) △독일(6.6→6.8%) △일본(4.8→5.0%) 뿐이다.

◆청년실업률 상승폭 OECD 국가 중 1위

한국의 청년층 실업률 상승 폭은 이들 국가 중 단연 최고로, 2위 국가의 8배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나머지 국가들은 같은 기간 모두 청년층 실업률이 개선됐다.

OECD 회원국 평균적으로는 청년층 실업률이 12.6%에서 12.1%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의 청년층 실업률은 18.1%에서 16.7%로 1.4%포인트 하락했고, 미국은 10.0%에서 9.4%로 0.6%포인트 내렸다.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청년층 실업률이 떨어진 국가는 이탈리아(-5.2%포인트), 아일랜드(-3.9%포인트), 스페인(-3.5%포인트), 포르투갈(-2.5%포인트) 등 남유럽 국가들이 주를 이뤘다. 프랑스와 캐나다는 각각 1.8%포인트와 0.9%포인트씩 청년층 실업률이 하락했다.

청년층이 아닌 전체인구를 기준으로 봐도 한국 실업률의 '역주행'은 두드러졌다. 한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3.5%에서 지난 4월 4.0%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상승 폭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가팔랐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전체 실업률이 상승한 국가는 한국 외에 핀란드(0.3%포인트), 이스라엘(0.1%포인트) 등 2개국뿐이었다. OECD 회원국 평균은 6.2%에서 5.9%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여 "추경안 속히 상정해야" vs 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 안돼"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취임 후 처음 국회에서 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현재의 실업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재난 수준의 경제위기로 다가올 우려가 있다"며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할지 모른다"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에 대해 "지금 우리의 고용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실업률은 2000년 이후 최고치, 실업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청년실업은 '고용절벽'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추경안은 국회에서 여야 간 인사청문 대치로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여당은 인사청문회와 추경은 별개 사안이라며 속히 상정 일정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청문회와 추경을 사실상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이번 추경이 법적 요건에 맞지 않을뿐더러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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