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박근혜 유죄입증 TK검사 손에… '얄궂은 운명'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최순실 게이트

입력 : 2017-08-18 10:59:00 수정 : 2017-08-18 11:01:27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운명이 그의 정치적 고향에 해당하는 TK(대구·경북) 출신 검사에게 맡겨져 눈길을 끈다.

서울중앙지검은 18일 3차장검사 산하 특수4부를 국정농단 사건 특별공판팀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부패범죄 등 특별수사를 위해 총 4개의 특수부를 두고 있는데 그중 하나를 수사 일선에서 완전히 빼내 통째로 공소유지 업무에 투입한다는 뜻이다.

이는 문재인정부가 출범 직후 “현재 검찰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정농단 사건 공소유지와 추가 수사”라고 밝힌 것과 무관치 않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검찰의 중요 과제인 국정농단 사건 재판의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공소유지를 위해 특수4부를 공판에 투입하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피고인은 박 전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최씨 조카 장시호씨 등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등 삼성 사건 관련자들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자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과 김경숙 전 이대 학장 등 학사농단 사건 관련자들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직접 공소유지를 맡아 현재로선 검찰이 관여하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등의 유죄 입증이라는 중책을 맡은 특별공판팀의 팀장은 김창진(42)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 부장검사다. 그는 지난 검찰 중간간부 인사 당시 부부장검사에서 부장검사로 승진함과 동시에 중앙지검 특수부장이라는 요직에 기용됐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박영수 특검팀에서 일해 같은 파견검사 신분이었던 윤석열 중앙지검장, 한동훈 중앙지검 3차장검사 등 지휘부와 호흡이 척척 맞는다는 평이다.

눈길을 끄는 건 김 부장검사가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구 경북고, 경북대를 졸업했다는 점이다. 전형적인 TK 검사가 TK를 정치적 기반으로 삼은 박 전 대통령에게 ‘칼’을 겨누고 나선 셈이다. 경북대 재학 시절인 1999년 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31기)을 수료한 김 부장검사는 2005년 서울동부지검 검사로 시작해 법무부 국제형사과 검사, 대구지검 부부장검사 등을 거쳤으며 앞으로 검찰을 이끌어갈 대표적 ‘에이스’로 꼽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