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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 한·일 갈등 해결의 통로될 것”

입력 : 2017-11-28 21:05:29 수정 : 2017-11-29 00: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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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터널추진전국회의 결성대회 국제하이웨이재단과 한일터널추진전국회의 준비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한일터널추진전국회의 결성대회’가 28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해운클럽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10년부터 일본 규슈 지방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일본 전국 4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40곳에서 결성된 ‘한일해저터널추진현민회의’를 하나로 묶기 위해 개최됐다. 한일터널추진전국회의는 앞으로 한일해저터널 건설 실현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자민당 간사장 특별보좌인 다케다 료타 중의원 의원과 도쿠노 에이지 국제하이웨이재단 회장, 안홍준 창신대 교수,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28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해운클럽에서 열린 한일터널추진전국회의 결성대회에서 자민당 간사장 특별보좌인 다케다 료타 중의원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인 가와무라 다케오 중의원 의원(자민당)은 이날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한일해저터널은 궁극적으로 한·일 우호를 위한 하나의 큰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선통신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는데 이것은 해상을 통한 것”이라며 “한일해저터널이 연결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영국과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앙숙 관계였지만 도버해협 아래로 터널이 연결되면서 지금은 손쉽게 오갈 수 있는 사이가 됐다”며 “한일해저터널이 실현되면 한·일 갈등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해저터널 구상은 1981년 서울에서 열린 제10회 ‘과학의 통일에 관한 국제회의’(ICUS)에서 문선명·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제시했다. 이를 계기로 1982년 도쿄에 국제하이웨이 건설사업단이 설립되고 한일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지표조사 등이 이뤄졌다. 일본 사가현 가라쓰시∼이키섬∼쓰시마섬(대마도)∼한국 거제 또는 부산에 이르는 전체 설계도가 마련됐으며, 가라쓰시에는 해저 547m까지 시추 터널이 뚫린 상태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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