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스페인 정부 소식통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스페인은 유럽 에어버스 A400M 수송기 4~6대를 한국에 판매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 중인 KT-1 기본훈련기 34대와 TA-50 전술입문기 20대를 구매하는 교환거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정부 소식통은 “지난 7월 영국 판보로에어쇼에서 스페인 국방부 관계자가 한국 방위사업청 관계자와 만나 맞교환거래 의사를 타진했다”며 “스페인은 한국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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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1 기본훈련기(왼쪽), TA-50 전술입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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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어버스 A400M 수송기. |
스페인 정부는 노후화된 T-35C 훈련기를 대체할 프로펠러 기본훈련기와 제트엔진을 장착한 전술입문기의 동시 구매를 추진해왔다. 1조원대 규모다. 양국은 이달 중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 항공기 맞교환거래 등 국방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유럽 에어버스로부터 A400M 수송기 27대를 주문했지만 이 가운데 13대를 운용하지 않고 다른 나라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스페인이 우리 측에 구매를 제안한 A400M도 이러한 물량 중 일부다. 스페인 국방부는 정부 간 거래 방식을 적용, 자신들의 도입 가격(대당 약 3000억원)보다 15% 저렴한 값에 한국에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우리 공군은 2021~2022년 대형수송기 2차 사업(4대)을 추진 중이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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