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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낸 인고의 세월이 무려 8년. 지은희는 2017년 10월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감격적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5개월 뒤인 2018년 3월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에서 통산 4승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이 대회 최종라운드 14번홀(파3·166야드)에서는 결정적인 홀인원까지 선보였다.
지은희가 LPGA 투어 한국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작성하며 제2의 골프인생을 활짝 열었다. 지은희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파71·6645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2위 이미림(29·NH투자증권·12언더파 272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3월 KIA 클래식 이후 약 10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5승째다. 특히 32세8개월인 지은희는 박세리(42) 감독이 2010년 5월 32세7개월18일의 나이로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세운 한국선수 LPGA 투어 최고령 우승기록을 갈아치웠다. 우승 상금은 18만달러(약 2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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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25·KB금융그룹)는 공동 12위(3언더파 281타), 양희영(30·PNS창호)은 공동 14위(2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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