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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쌓아두려 한 것” 박능후 논란…심재철 “또 망언, 즉각 경질해야”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0-03-13 11:33:02 수정 : 2020-03-13 13: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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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이번엔 “마스크 부족은 의료진 탓” 발언 파문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보를 위한 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마스크 실언’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심재철 미래통합당 박 장관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우한 코로나19 긴급경제대책회의’에서 “전국 보건 책임자인 박 장관의 망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 현장에서 마스크, 방호복, 의복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 심지어 일부 간호사는 장비가 부족해 일회용 보호구를 재사용한다”고 짚었다.

 

앞서 박 장관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료진의 방호복과 마스크 등 부족 현상과 관련해 “본인들이 좀더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의료진을 질책하는 듯한 말을 해 논란이 됐다. 박 장관은 ‘현장을 너무 모르는 말’이라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의료 현장에는 제가 의원님들보다 많이 다녔다”며 “대구의 한 병원에서 방호복이 부족하다고 해서 직접 확인해봤더니, 하루에 소비하는 게 200벌인데 저희가 공급하는 건 300벌인데도 부족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심 원내대표는 “기막힌 상황 속에서도 환자를 위해 최선의 진료를 하는 의료진을 향해 복지부 장관이 막말을 했다”며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박 장관의 이런 망언은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창문을 열고 모기 잡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겨울에는 모기가 없다’는 농담으로 대처했다. 또 ‘한국의 대응이 세계 표준이 될 것’이라는 자화자찬 놀이에 빠졌다”면서 “박 장관은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박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내 코로나19 급속 확산의 원인에 대해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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