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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돌아간다던 정동영… “정계은퇴 아냐”

입력 : 2020-04-20 23:00:00 수정 : 2020-04-20 22: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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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서 은퇴 시사했다가 정정 해프닝

민생당 정동영(사진) 의원이 20일 정계 은퇴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동안의 성원과 사랑에 감사하고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 의원은 “돌아보니 늦봄, 꽃이 지고 있다. 고맙고 미안하다”며 “다당제의 꿈, 한국 정치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싶었지만 저의 힘과 능력의 부족으로 좌초했다.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저는 ‘빚진 자’다. 무한한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다”며 “그 빚을 갚고자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허락해 주십사 부탁드렸으나 실패했다.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4시간 뒤 정 의원은 “겸허함에 충실하면서 고민하겠다.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침잠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서 “공동체에 기여할 봉사의 길도 함께 찾고 ‘대륙으로 가는 길’을 여는 염원도 차분히 다듬어 보겠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 측 관계자는 “낙선 후 잠시 자연인이 되는 것으로 정계은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4선의 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전북 전주병에 출마했으나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에게 졌다. MBC 기자 출신인 정 의원은 정계 입문 후 첫 선거였던 1996년 15대 총선 때 전주에서 전국 최다 득표율로 당선된 데 이어 16대 총선에서 재선 고지에 올랐다. 2004년 노무현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고, 2007년 17대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패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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