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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권주자만 14명 거론… 인물난 우려 깨고 ‘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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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4 18:30:00 수정 : 2021-07-04 19:46:11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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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관전포인트는
국민의힘 안팎서 출사표 잇따라
‘악재’ 만난 윤석열 지지율 변수
이준석 경선관리 리더십 시험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범야권 대권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를 예고하면서 보수진영에서만 14명에 달하는 주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인물난 우려가 컸던 연초와 다르게 춘추전국시대의 ‘난전’이 예고된다. 선거전 초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유지’ 및 ‘당 밖 주자들의 입당’ 여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경선 관리’ 등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안팎에서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예정된 주자만 14명에 이른다. 당내 현역 의원으론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처음으로 대선 출사표를 던졌고, 초선 윤희숙 의원도 대선 도전을 선언했다. 최근 복당한 홍준표 의원을 비롯해 김태호 의원도 출마를 앞두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는 7일 의원 지지모임 ‘희망오름’을 발족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는 12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경남김해을 당협위원장도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국민의힘 밖엔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압도적인 야권 지지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정치적 결단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역시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후보다.

범야권 후보들의 부상 속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유지 여부가 당장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최근 ‘X파일 논란’에 이어 지난 2일 장모 최모씨의 실형선고 등 잇따른 악재에 부딪히면서 대선 행보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윤 전 총장은 관련 의혹과 선 긋기를 시도하며 꿋꿋하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다면 여권 공세에 맞서 ‘홀로서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의힘도 이 경우 대체재를 찾아 나설 수 있다.

당 바깥 주자들의 입당 여부 및 시점도 경선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과 입당을 놓고 ‘밀당’을 이어가고 있다. 최 전 원장과 김 전 부총리도 입당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빠르게 국민의힘에 들어올 경우 당내 ‘원샷 경선’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 전 총장 등 외부 주자로선 입당하더라도 그 시점을 늦춰 몸값을 올리는 동시에 중도 지지층 이탈을 막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

대선 경선 관리를 앞둔 이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이 대표를 향해 “공격적이고 마치 불이익을 줄 것같이 오해를 주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정한 경선 관리를 위해 좀 더 중립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6·11 전당대회 과정에선 상대 후보들로부터 ‘유승민계’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가 얼마나 잡음 없이 당 안팎 후보들의 공정한 경쟁을 끌어내느냐가 경선 성공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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