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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립기념일 '외국인 난동' 없었다… 해운대 조용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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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5 11:00:00 수정 : 2021-07-05 16:19:28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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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지난해 7월 미국 독립기념일과 올해 5월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에 주한미군 등 외국인 수천명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난동을 부렸던 것과는 반대로 올해 7월은 조용했다.

 

5일 부산시와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시와 해운대구, 경찰과 미군 헌병대, 외교부·법무부 등 400여명의 인력이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합동단속을 벌였으나, 대규모 난동은 없었다.

 

이처럼 올해 미국 독립기념일에 주한미군 등 외국인들이 난동 없이 조용히 넘어간 것은 부산시와 해운대구, 경찰과 미군 헌병 등의 합동단속이 예고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일부터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주한미군 등 외국인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숙박업소에 예약한 외국인은 135명으로,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었다.

 

합동 단속반은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와 백사장, 식당과 주점 등이 밀접한 구남로 일대를 집중적으로 순찰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사례를 확인했다. 

부산시청에서 열린 미 독립기념일 대비 방역대책 합동회의. 부산시 제공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어렵게 회복한 일상이 유지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 관리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며 “방역 관리에 빈틈이 생기는 순간 4차 유행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또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강화되지 않도록 모두가 합심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11시쯤 30대 내국인 남성이 폭죽을 터트리다 적발돼 현장에서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됐을 뿐 외국인들의 난동은 없었다. 대부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도 잘 지켰다.

 

주한미군은 우리 정부와 부산시 등이 미국 독립기념일 전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받고 자체 교육과 내부 제재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는 날씨의 영향이 크다. 부산은 지난 3일부터 본격적인 늦장마가 시작되면서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내외국인 모두 나들이 자체가 줄었다.

 

한편 지난해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와 올해 메모리얼 데이에 주한미군 등 외국인 수천명이 해운대해수욕장에 모여 폭죽을 쏘는 등 난동을 부리고,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술판을 벌여 논란이 됐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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