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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서거 78년 만에 고국으로… '국민추모' 기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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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15 15:34:39 수정 : 2021-08-15 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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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처 외벽에 '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 추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서거 78년 만인 15일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처는 홍범도 장군에 대한 ‘국민추모’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대통령 특별사절단은 전날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장군의 추모식과 운구와 임시안치를 마치고, 이날 유해를 인수해 봉송길에 올랐다.

 

전날 오후 4시(한국시각 오후 8시) 크즐오르다 홍범도 장군의 묘역 앞에서 특사단,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 고려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35분간 홍범도 장군 추모식이 진행됐다. 

 

홍범도 장군 유해가 15일 한국으로 봉환되기 위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에서 국군의장대에 의해 특별수송기(KC-330)에 모셔지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추모식 후 국방부 유해발굴단과 장례지도사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수습해 입관했다. 수습된 유해를 소관에 담아 카자흐스탄 국기로 관포했다. 유해 수습 이후 고려인협회 주관으로 제례 의식을 진행했다. 유해는 특사단 등 참석 내빈이 도열한 가운데 카자흐스탄 의장대에 의해 영구차량으로 운구됐다. 묘역을 나선 유해는 홍범도 장군의 혼과 영이 서려 있는 홍범도 거리, 문화회관(구 고려극장), 계봉우 지사 거주지 등 16km가량을 경유한 뒤 크즐오르다 주 병원에 임시안치 됐다. 특사단 일행은 홍범도 거리, 문화회관에서 영정 사진을 앞세워 도보로 이동하면서 홍범도 장군이 78년간 머물던 카자흐스탄에서의 마지막 밤을 고려인과 함께 보냈다. 크즐오르다 주 병원에 임시 안치돼 있던 유해는 장례지도사에 의해 항공 봉송을 위한 포르말린 처리 후 대관으로 옮겨져 태극기로 관포됐다.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각 낮 12시)쯤 크즐오르다 공항 주기장에서 한-카 양국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카자흐스탄 의장대로부터 대한민국 의장대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인수했다. 유해와 특사단 일행을 태운 공군 특별수송기는 크즐오르다 시내 상공을 3회 선회한 후 한국으로 향했다.

 

홍범도 장군 유해가 15일 한국으로 봉환되기 위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에서 국군의장대에 의해 특별수송기(KC-330)에 모셔지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보훈처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조국으로 돌아옴에 따라 숭고한 애국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국민추모 기간을 운영한다.

국민추모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가보훈처 누리집에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추모공간(추모페이지)이 마련된다. 아울러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에 임시안치 되면 16일과 17일 양일 동안 제한적으로 국립대전현충원에 ‘국민분향소’를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 참배와 승차 참배(드라이브 스루)를 병행할 계획이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홍범도 장군께서 서거 78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오시는 만큼 범국민적으로 추모가 이뤄져야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직접 참배보다는 온라인 추모로 장군의 조국독립을 위한 헌신을 기억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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