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정 부회장은 19일 인스타그램에 ‘미군만 철수하고 평화협정은 휴지됐다’라는 중앙일보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는 ‘미국이 평화의 제도화를 위해 체결한 해당 협정에서 약속한 ‘미군 철수’ 조항이 아프간을 탈레반에게 통째로 내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2018년 판문점 선언 이후 문재인 정부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추진해왔다. 이번 아프간 사태를 통해 실질적 비핵화와 맞물리지 않은 설익은 평화협정은 오히려 평화를 위협하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관해 정 부회장은 “협정은 역사적으로 지켜진 사례가 거의 없다. 협정을 철석같이 믿는 바보들이 아직 있다”라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의 이 게시물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1만9000개가 넘는 ‘좋아요’가 이어졌으며,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중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2월 프로야구팀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랜더스로 창단했고 국내 프로야구 구단주가 됐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SSG랜더스 팬을 포함한 여러 누리꾼과 거리낌 없는 소통을 나누고 있다.
한편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 방침을 밝힌 지 불과 4개월 만에 아프간이 탈레반의 손에 다시 넘어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14일 20년 묵은 아프간전을 종식하겠다며 미군 철수를 공식화했고, 철군이 완료되기도 전에 탈레반이 지난 15일 카불을 장악하고 정권을 잡았다.
미국에선 미군이 철수해도 친미 정권인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 계속 맞서거나 여의치 못하면 영토를 분점하는 시나리오는 물론 최악의 경우 정권이 무너지더라도 1년 6개월은 버틸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지만 정부군은 탈레반의 파죽지세에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갔다.
2001년 시작된 아프간전은 21세기 미국 전쟁사 중 기간이 가장 길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