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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공급·루마니아 스와프… 추석 전 1차 접종 70% 가능할까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8-23 06:00:00 수정 : 2021-08-23 12: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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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6만명 1차 접종 마쳐 50.4%
화이자 1162만명… AZ 뒤이어

루마니아와 ‘백신 스와프’ 협의
당국 “백신 물량 충분히 확보돼”

수도권 식당 등 영업시간 단축
23일부터 밤 9시로 1시간 줄어
21일 서울시 양천구 건강힐링문화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중 절반 이상이 최소 한 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지난 2월26일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국내 도입 일정이 지연됐던 모더나 백신은 앞으로 2주간 701만회분이 공급되고 정부가 루마니아와 백신 스와프(교환)도 추진하면서 백신 접종 속도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586만6970명으로 전체 인구의 50.4%가 1차 접종을 마쳤다. 누적 1차 접종률은 전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50%를 돌파했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가 1162만319명으로 가장 많고 1083만639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28만477명이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쳤다.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얀센 백신 접종자는 112만9784명이다.

4차 유행이 길어지며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전날 하루간 코로나19로 13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4차 유행 이후 일일 최다 기록이다. 확진자 규모가 줄지 않으며 병상 부족 문제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대전에는 중증환자 전담병상이, 충남과 경북에는 준중증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효과가 비약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감염 확산을 억제할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 확대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 연휴까지 전 국민 1차 접종률을 70%까지 끌어올리고 10월 말까지 전 국민 2차 접종률 70%를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백신 수급 일정이 관건으로 지적돼 왔다. 모더나 백신 도입 물량이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추석 연휴 전 1차 접종률 70%는 넉넉히 달성할 전망이다. 모더나사는 전날 제조소 실험실 문제가 해결됐다며 다음달 첫째 주까지 우리나라에 701만회분을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 당초 이번 달 도입하기로 약속했던 물량인 850만회분에는 못 미쳐도 지난 7일 도입된 130만회분에 추가 도입될 701만회분을 더하면 다음주까지 총 831만회분이 들어온다. 이번 공급분의 접종 대상자나 1·2차 접종 간격 조정 여부 등은 질병관리청이 결정할 예정이다.

21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첫째 주 이후 모더나 백신 도입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달 부족분 19만회분 외에도 지난달 공급받기로 약속했던 196만회분 도입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7∼8월 공급되지 않은 모더나 물량은 9월 공급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추석 이후로 다른 백신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9월 이후 목표 달성에도 충분한 물량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루마니아 정부와는 모더나 백신으로 스와프도 협의 중이다. 강 2차관은 “루마니아와 상호 간 필요한 방역 분야를 협력하는 목적에서 백신과 의료기기·장비를 상호 공여하는 차원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당초부터 백신 기부가 아닌 스와프로 논의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백신이 필요하고 루마니아는 방역물품과 의료장비 확충이 시급해 서로의 수요가 맞은 셈이다.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물량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거리두기는 다음달 5일까지 다시 연장됐다. 부산도 주점과 체육시설 등을 중심으로 전파가 잇따르며 22일까지 예정됐던 4단계를 2주간 연장했다. 정부는 4단계 지역 방역 강화조치로 카페와 식당의 운영시간을 단축시켰다.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은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한 시간 단축된다.

22일 서울 양천구 한 중식당에 '백신 인센티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백신접종 인센티브는 부활한다.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허용되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가 포함될 경우 최대 4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백신접종 완료자는 1차와 2차 접종을 모두 마치고 2주가 지난 경우 해당된다. 얀센 백신 접종자는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접종완료자로 인정된다.

다만 여전히 집에서는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퇴근 후 저녁식사 등은 열어주되, 사회적으로 아직 멀리 떨어진 부모님을 방문할 정도로 (모임을) 활성화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모더나 백신 701만회 내주까지 들어온다

 

다음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이 701만회분 공급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모더나사가 전날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이같이 통보했다고 밝혔다. 23일 101만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나머지 600만회분은 순차적으로 공급돼 다음달 첫째 주까지 총 701만회분이 도입된다.

지난 13일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하고 돌아온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향후 모더나 백신 공급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모더나 백신은 이번 달까지 850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었으나 모더나사는 지난 6일 제조소 실험실 문제를 이유로 약속된 분량의 절반 이하만 공급된다고 통보했다. 이에 정부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대표로 대표단을 꾸리고 지난 13일 직접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공급 일정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 7일 도입된 130만회분까지 더하면 지난 1일부터 다음주까지 우리나라에 공급될 모더나 백신은 총 831만회분이다. 모더나 백신 물량이 확대되면서 추석 연휴까지 3600만명(전 국민의 70%)이 1차 접종을 마친다는 정부 목표는 충분히 달성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루마니아와도 모더나 백신으로 백신 스와프(교환)를 논의 중이다.


박유빈, 정필재, 강승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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