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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아트페어’ 프리즈·키아프…서울서 티켓 한 장으로 즐긴다

입력 : 2022-07-07 20:22:42 수정 : 2022-07-07 20: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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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코엑스서 공동개최
개별 페어간 이례적 협업 주목
국내외 관객 유입·매출 신장 기대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6일 오는 9월 열리는 키아프·프리즈 공동 개최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예진 기자

오는 9월 예정된 미술계 블록버스터급 행사인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프리즈(Frieze)가 입장권 1장으로 두 아트페어 모두 입장할 수 있는 ‘공동티켓’ 체제로 운영된다. 미술계 전례 없는 파격 시도다.

키아프 운영위는 6일 서울 중구 금산갤러리에서 1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참가 갤러리 명단을 발표했다. 세계 유수 화랑인 미국의 아낫 엡기, 스위스의 안네 모세리 말리오 갤러리, 벨기에의 악셀 베르포트, 미국 카발호 파크 등 37개 화랑이 처음 참여한다. 국내 주요 갤러리가 총출동하는 것은 물론, 한 작가만을 집중 조명하는 솔로부스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총 164개 화랑이 참가한다.

키아프는 새 브랜드 키아프 플러스(Kiaf Plus)도 론칭했다. 키아프에 다 담을 수 없었던 5년 이하 신생 화랑이나 기존 주요 갤러리 젊은 작가들을 참여시켜, 새로운 미술 트렌드를 소개하는 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스위스 바젤, 미국 마이애미 등 아트페어 도시로 유명한 곳에서 메이저 아트페어 기간에 열리는 다양한 중소 규모 아트페어들인 ‘위성페어’로 기능할 전망이다. 9월 1∼4일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세텍에서 열린다.

이날 간담회에는 ‘프리즈 서울’의 패트릭 리 대표가 참석했다. 키아프·프리즈 공동개최 윤곽도 드러났다. 9월 2∼6일 열리는 두 아트페어는 코엑스 전관을 사용한다. 키아프는 1층에, 프리즈는 3층에서 펼쳐진다. 양측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번 공동개최 이벤트에 대한 기대를 고려해 입장권을 단일권으로 통합 운영한다. 자존심 높은 세계적 아트페어와 한국 대표 아트페어 두 개별 브랜드가 공동개최를 시도한다는 것만으로도 미술계 빅뉴스였다. 여기에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공동 티켓까지 도입한다는 것이다. 가격은 다음달쯤 확정된다. 도형태 한국화랑협회 부회장은 “한 공간에 함께 열리는 것을 넘어, 한 티켓으로 두 아트페어를 볼 수 있다는 것까지 나아갔다”며 “세계 어떤 아트페어도 페어들끼리 티켓까지 공유한 적은 없다. 이보다 큰 협업은 없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대표는 “런던, 뉴욕 등 프리즈가 개최되는 다른 도시들과 서울이 공유하는 점이 있다. 무엇보다 문화적으로 활력이 넘치는 곳”이라고 말했다.

미술계에서는 이번 행사로 관광객이 적게는 1만명, 많게는 3만명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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