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66% “2022년 목표 실적 달성”

지난해 3고(高)(고금리·고물가·고환율) 복합 위기에도 중견기업 66%가 연초 목표한 경영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중견기업 정책 매거진 ‘중심’ 6호에 게재된 ‘중견기업 신년 설문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올해 1월9일까지 중견기업 457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행법상 자산 총액 5000억원 이상 10조원 미만은 중견기업으로 분류된다.

중견기업연합회 CI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66%는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했고, 목표를 달성한 중견기업 중 20%는 목표를 초과하는 수준의 성과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한국 경제 상황에 관해 약 22%의 응답자가 매우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4%는 다소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고, 동일하거나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24%에 불과했다.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시각도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56%의 중견기업은 2023년 경영 환경을 다소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고, 매우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견기업도 4명 중에 한 명꼴인 24%에 달했다.

중견기업인들은 올해 가장 시급한 중견기업 정책 과제로 법인세·상속세 인하 등 세제 개편(51%)을 꼽았다. 내년 일몰을 앞둔 ‘중견기업 특별법’ 상시법 전환은 42.9%를 기록했다. 이 외에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 규제 개선(34.7%), R&D 등 신기술 확보 지원(28.6%), 사업 재편·전환 지원(14.3%), 수출 등 해외 시작 개척 지원(10.2%)이 뒤를 이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산업 정책에 대한 중견기업인들의 평가는 평균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이 52%로 나왔지만, ‘잘한다’와 ‘매우 잘한다’가 각각 32%로 16%에 그친 ‘못한다’의 두 배였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이 발신한 희망의 메시지가 소실되지 않도록 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고, 정책의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가장 먼저 국회에 계류 중인 ‘중견기업 특별법’을 빠르게 상시화하고, 중견기업의 구체적인 요구를 적극 수렴해 정부·국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