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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육시설 정비해 개방… 주민과 ‘윈윈’

입력 : 2025-02-06 06:00:00 수정 : 2025-02-05 22: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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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조금 지원사업 호평

年 50곳 내외 최대 5000만원 지원
노후시설 교체 학생 만족도 ‘업’
지역 생활체육 수요 대응 효과
5년간 269개교… 신청 증가 추세
28일까지 희망 학교 모집 나서

서울 은평구 연천중학교는 2023년 서울시에서 5000만원을 지원받아 체육관 진입로 정비공사를 시행했다. 체육관은 같은 해 6월부터 개방돼 구민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농구교실이 매주 3번씩 열린다. 은평구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심예진(25)씨는 “재작년 여름부터 꾸준히 농구교실에 참여하고 있는데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이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같은 주민들과 교류할 기회가 있다는 측면에서 좋다”면서 “정규 코트 사이즈의 넓은 학교 체육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다른 농구교실과 비교해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 소재 학교라면 ‘학교체육시설 개방지원사업’을 통해 시의 지원을 받아 체육시설을 개보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개방해 주민 생활 체육 수요에 대응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지난해 동작구 경문고는 지원받은 시비로 운동장 트랙을 교체했고, 영등포구 영등포고는 농구장 바닥재를 보수하고 다목적구장을 증설했다. 관악구 남강고는 노후화된 테니스장 안전 펜스를 교체하여 학생과 시설 이용 주민의 만족도를 높였다.

서울시 ‘학교체육시설 개방지원사업’에 참여해 지난해 운동장 트랙 교체를 마치고 올해부터 주민에 개방하는 동작구 경문고 전경이다(왼쪽 사진). 서울시 ‘학교체육시설 개방지원사업’에 참여해 2023년 정비된 은평구 연천중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주민 농구교실이 열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체육시설을 개방한 학교는 269곳이다. 매해 50개 내외 학교가 선정되는데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시 체육진흥과에 따르면 2020년에는 68개교가 신청했지만, 지난해에는 103개교가 신청했다. 김찬우 연천중 교장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예산 지원을 통해 학교 시설이나 교육 활동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학생과 선생님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며 “교육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민들의 건강권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와 지역 사회 양쪽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도”라고 평가했다.

시는 올해도 운동장과 체육관 등 교내 체육시설 개방을 희망하는 학교를 28일까지 각 자치구를 통해 모집한다. 지역주민에게 최소 2년 이상 체육시설을 개방하는 학교에 체육시설 개보수 비용, 학교 내 안전유지를 위한 보안시설 설치 등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조경식재, 화단정리 등은 지원 항목에서 제외된다. 시는 사업참여 학교 대부분이 의무 개방기간인 2년이 지난 후에도 시민들이 자유롭게 체육시설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원학교는 △개방수준(시간, 기간 등) △시급성 △적정성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평가 후 선정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체육시설에 대한 시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자치구(체육회) 생활체육프로그램과 연계해 시설을 개방하는 학교에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선정된 학교는 안내 표지판과 학교 누리집을 통해 주중·주말 개방 시간을 구체적으로 명기해야 한다. 또한 보조금을 지원받은 후 특별한 사유 없이 미개방 시 보조금은 환수되며 향후 5년간 지원이 배제된다.

구종원 시 관광체육국장은 “학교체육시설 개방지원사업은 지역주민이 생활권에서 다양한 체육활동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설 개보수 지원으로 학생들도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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