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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흉기난동 고교생 “해코지하려고”…사전 계획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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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9 12:33:15 수정 : 2025-04-29 13: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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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계획
"피해자 정신적 충격으로 치료 중"

6명을 다치게 한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고등학생이 학교생활이 뜻대로 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흥덕경찰서는 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A(17)군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흉기 난동을 벌인 가운데 학교 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A군은 전날 오전 8시33분쯤 흥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교장과 교직원 등 4명을 다치게 하고 학교 밖으로 도주하며 난동을 부려 행인 2명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가방에 다른 흉기를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범행 뒤 학교 인근 저수지에 뛰어들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구조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학교생활도 힘들고 적응하기 힘들어서 사건 전날 여행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분노 조절 문제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등급 판정을 받지 않은 A군은 지난해 특수학급에서 올해 일반학급으로 옮겼다.

 

그는 경찰에 “대학을 가고 싶었지만 학교생활이 힘들었다”며 “다른 사람을 해코지하고 죽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내에서 괴롭힘이나 폭력 등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미리 소지했다는 점과 피해자가 다수라는 점, 범행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학교에서 사건이 발생한 점 등은 (법적으로) 무시할 수 없다”며 “피해자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정신적 충격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글∙사진 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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