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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성 시인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던 글. 트위터 캡처 |
박 시인은 이후 정정보도나 후속보도를 내지 않은 JTBC를 두고 “사실과 주장이 다르고 주장에 반대되는 사실이 나왔다면 그것을 보도하는 것 또한 언론의 의무이고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최소한의 팩트체크도 하지 않고 (인터뷰) 게스트를 섭외하는 모습을 보면서 손석희 대표이사 그리고 뉴스룸 제작진에게 무척 실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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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대표 이사. 세계일보 자료사진 |
앞서 그는 손 대표의 지인 폭행 혐의 논란 등이 불거지자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손석희 앵커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의혹만으로 진실만으로 그리고 눈물만으로 여럿 인생 파탄 내놓고 그간 안녕하셨습니까”라며 “과거의 자신과 싸우고 계시네요, 그거 참 힘든 일이지요?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자신의 눈에선 피눈물이 난다던데”라고 손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박 시인은 “JTBC의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 행태를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뒤, 2014년 출간된 시집이 출고 정지되고 출판사와의 계약도 일방적으로 파기되는 등 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법정공방 비용으로 1억원 가까이 쓰고 건강도 나빠졌다고 한다.
한편 손 대표는 포털사이트 다음 ‘언론인 손석희 팬클럽’ 커뮤니티에 올린 ‘손석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긴 싸움을 시작할 것 같다. 모든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걱정 말라”고 했다.
손 대표의 폭행 혐의를 내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28일 손 대표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손 대표에 이어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도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과 언론에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며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 대표 측은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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