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송혜교(이하 송송커플)의 파경 소식이 사흘째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28~29일 주요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이하 실급검)에 ‘송중기’나 ‘송혜교’가 아닌 ‘송중기 아버지’와 ‘송중기 생가’가 상위에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아들이 이혼했는데 왜 그 아버지가 화제의 중심에 서야 하느냐”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급검 순위에 송중기 아버지가 올라온 것은 앞서 28일 디트뉴스24 등 여러 매체들이 대전 ‘송중기 생가(박물관)’에 송송커플과 두 사람이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자료들이 사라졌다고 보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전 동구 세천동에 위치한 송중기 박물관은 송중기가 태어나 자란 생가를 그의 아버지가 2016년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글로벌 신드롬 이후 박물관 형태로 꾸며 일반에 공개한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송중기 박물관에는 현재 방영 중인 tvN ‘아스달연대기’를 비롯해 송중기가 출연한 영화 ‘군함도’ 등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 관련 자료는 찾아볼 수 없다.
이 곳을 관리해온 송중기의 아버지가 이혼 소식 후 며느리 송혜교의 사진을 치운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이유다.
누리꾼의 반응은 갈렸다. 우선 ‘송중기 아버지’ 혹은 ‘송중기 생가’라는 검색어가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혼은 어디까지나 부부 본인들의 문제인데 가족이 인터넷과 언론상에 거론되며 대중의 관심과 공격을 받는 자체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송송커플 이혼소식 후 왜 갑자기 뜬금 없이 송중기 가족이 실급검에 올라왔는지 배경에 의문을 품은 누리꾼도 많았다.
‘송중기의 생가’ 자체가 보기 불편하다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송중기가 유명한 배우인 것은 맞지만 살아있는 사람에 대해 ‘생가’를 꾸민 자체가 보기 불편하다는 것.
반면 “생가는 꼭 죽은 사람의 경우에만 공개하는 게 아니다”라는 주장도 있었다.
한편 관광명소로 떠오른 송중기 박물관(생가)은 송중기의 증조부 때부터 무려 4대가 살아온 유서 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송중기 아버지는 과거 인터뷰에서 “아들 송중기가 종종 내려와서 자고 간다. 며느리 송혜교도 다녀간 적 있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세기의 커플’로 불리며 2017년 10월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1년 8개월 만에 송중기가 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을 내면서 파경을 맞게 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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