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세종이 심심하고 재미없냐고? 그렇다면 내려와서 한번 같이 뛰어보자. 진짜 오면 내가 국밥 한 끼 쏘겠다’며 다소 도발적인 도전장을 날렸던 본 기자([100투더세종-4]편 참고)였다. 하지만 기사가 나가고 시간이 흐를수록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 이 먼 세종까지 낯선 기자와 뛰겠다고 찾아올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었다. 가뜩이나 초조한데 지인들은 물론 회사와 출입처에서 “어떻게 됐냐”, “진짜 온다는 사람이 있긴 하냐”고 묻는 통에 걱정이 극
실온에 방치한 밥을 다시 데워 먹은 20대 남성이 전신 발작과 심한 저혈당으로 쓰러진 뒤 간과 신장 기능까지 손상된 사례가 보고됐다. 의료진은 긴급 간 이식까지 검토했지만, 환자는 집중 치료 끝에 이식 없이 회복했다.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가열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식중독 독소 ‘세레울라이드’였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MC 로테르담 대학병원 연구진은 지난 5일, 국제학술지 ‘BMJ 증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이 같은 사례를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나비 필라이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을 지낸 법률가다. 노벨위원회가 국제법 전문가에게 상을 안기면서 법치주의를 통한 평화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메시지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전쟁 등을 수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회적인 비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노벨평화상 욕심을 숨기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자 발표 직후 ICC 제재 등 ‘몽니’를 부리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는
“여기 한국 맞아요?” 아는 사람만 몰래 가는 ‘북유럽풍 힐링 천국’ [최현태 기자의 여행홀릭] 첩첩산중에 들어앉은 숲속의 작은 집. 창문을 활짝 열자 초록의 숲이 아이맥스 영화관 스크린처럼 펼쳐지고, 귀에 닿는 소리는 이름 모를 산새들의 맑은 노랫소리뿐. 도심의 불빛과 소음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니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 온전한 평온만 가슴 깊이 내려앉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려도 즐거우니 이게 진정한 힐링인가 보다. 경북 성주
요즘 골프장 ‘곡소리’ 나는 이유…‘사치성 재산’ 세금 폭탄 던진 정부 [권준영의 머니볼][권준영의 머니볼]은 스포츠를 경기장 안의 스코어만으로 읽지 않는다. 선수와 팬, 기업과 자본, 기술과 시장이 얽혀 움직이는 스포츠 산업의 흐름을 데이터와 수치로 들여다본다. IT·인공지능(AI) 융합부터 스포츠 금융, 생활체육, 시니어 스포츠까지 전통적인 스포츠의 경계를 넘어 커지는 새로운 시장을 좇는다. 숫자에 담긴 돈의 흐름을 따라 스포츠 산업의 판이
[설왕설래] 트럼프의 노벨상 ‘뒤끝’ 작렬 노벨평화상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착은 유별나다. 2019년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머드 총리가 100번째 평화상을 받자 트럼프는 “내가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어 상을 훔쳤다”고 대놓고 깎아내렸다. 당시 아비 총리는 앙숙이었던 에리트레아와 20년에 걸친 국경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협정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특파원리포트] 두 개의 다리와 북한의 몸값 지난달 7일,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다리 개통식이 열렸다. 지난해 4월 착공해 495일 만에 완공했고, 곧바로 문을 열었다. 양국 국기가 걸린 관문 앞에서 폭죽이 터졌고 관료들이 테이프를 끊었다. 북·러 양국 총리는 화상으로 참석했다. 북·러 밀착을 전 세계에 과시하는 장면이었다. 이달 초, 북한과 중국을 잇는 신압록강대교도 개통식을 열 것이
[이종호칼럼] 지금이 미래 신기술 준비할 때 지난 9월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49.9%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률 76%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 보기 드문 숫자다. 오랜 시간 쌓아 온 기술력에 인공지능(AI) 수요가 더해진 결과다. 그러나 이 호황이 언제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반도체는 수요와 공급, 가격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이는 산업이다. 한 달 수출의
[심호섭의전쟁이야기] 러일 전쟁 이기고도 배상금 못 받은 日 1905년 9월5일 미국 포츠머스에서 러시아와 일본이 강화조약에 서명했다. 승자는 일본이었다. 그런데 이날 도쿄 히비야공원에서 열린 강화 반대 집회는 폭동으로 번져 계엄령까지 내려졌다. 일본 국민은 막대한 희생을 치른 만큼 배상금을 기대했지만, 정작 러시아로부터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왜였을까? 일본의 핵심 전쟁목표는 한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제거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