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식인양의 탄생 외

■식인양의 탄생(임승휘 지음, 함께읽는책, 1만4800원)=선문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고대 아테네에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낸다. 세계사를 인식하는 토대로 서구 중심의 역사를 비판 없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잘못 알려진 역사적인 사실들을 제시한다.

■유러피언 드림(제러미 리프킨 지음, 이원기 옮김, 민음사, 2만2000원)=과학기술 발전이 세계 경제·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한 ‘소유의 종말’, ‘노동의 종말’ 등을 펴낸 저자가 “세계화시대에 더 이상 부응하지 못하는 ‘아메리칸 드림’은 막을 내리고, 공동체 의식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유러피언 드림’의 시대가 온다”고 주장한다.

■폭풍의 한복판에서(조지 테닛 지음, 이남규 옮김, 조갑제닷컴, 1만8000원)=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의 외교정책 문제점을 폭로함으로써 2007년 출간 당시 상당한 논란을 일으킨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문제의 회고록. 그는 자신이 보고한 정보를 정부가 축소하거나 확대해 멋대로 이용하면서 잘못된 선택을 내렸다고 주장한다.

■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쑨자오룬 엮음, 심지언 옮김, 시그마북스, 2만5000원)=BC 7000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과학 발전사를 총망라한 과학 일대기. 수학·화학·물리학·천문학·의학·전기·광학·상대성이론·유전자이론 등 동시대의 서양과 동양에서 이룬 과학 발전의 서로 다른 양상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역사학의 세기―20세기 한국과 일본의 역사학(도면회·윤해동 엮음, 휴머니스트, 2만8000원)=한국과 일본의 20세기는 근대 역사학을 적극 창출하고 서술해온 시기로, 그야말로 ‘역사학의 세기’였다. 유럽의 근대 역사학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일본, 이를 재차 수용하면서도 식민사관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한국, 이 두 나라 역사학의 지난 100년간을 비판적으로 고찰했다.

■삼국지 인물과 계략을 말하다(뤄지푸 지음, 양성희·이지은 옮김, 아리샘, 1만5000원)=환관이 득세한 이유, 급격한 인구 감소 등 삼국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시대상을 설명하면서 ‘삼고초려는 사실일까?’, ‘조조의 여인들’ 등 흥미있는 주제에 대해 접근한다. 저자는 삼국지의 매력으로 인물들의 특성과 그들만의 처세술, 용인술, 결단력, 지략을 꼽았다.

■니체와 악순환―영원회귀의 체험에 대하여(피에르 클로소프스키 지음, 조성천 옮김, 그린비, 2만3000원)=1960년대까지 나치 사상의 원천으로 오해받거나 하이데거적 형이상학으로 독해되던 니체 사유의 혁명적이고 전복적인 측면을 드러낸 책으로 마르틴 하이데거의 ‘니체’, 질 들뢰즈의 ‘니체와 철학’과 함께 니체 연구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저서다.

■조선의 기이한 문장―항해 홍길주 산문 연구(최식 지음, 글항아리, 2만3000원)=조선시대 500년을 통틀어 가장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보여준 19세기 대표적 문장가 홍길주(1786∼1841)의 삶과 문장을 집중 조명했다. 출세 코스인 과거를 포기한 채 독서와 사색, 집필로 평생을 바친 지식인이 바루어 놓은 사물의 질서, 삶의 내밀한 정서가 돋보인다.

■내몸 젊게 만들기(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김영사, 1만5000원)=줄기세포의 쇠퇴,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저항력 약화, 뇌와 기억력, 심장과 스트레스, 유전과 호르몬 등 노화에 숨겨진 14가지 과정과 신비로운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노화방지법과 젊음 유지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다.

■차가버섯으로 말기암 이겨내기―가정에서 실천하는 차가버섯 자연요법(고일석 지음, 가나셀북, 1만2000원)=2001년부터 국내에 차가버섯을 들여와 보급하고 있는 (주)한국프로폴리스 대표인 저자가 직접 일궈낸 차가버섯 자연요법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지침서. 차가버섯을 이용한 자연요법을 설명하고, 스스로 관리하며 시행할 수 있는 투병 방법론까지 알려준다.

■나폴레온 힐 성공의 열쇠(나폴레온 힐 지음, 정옥희 옮김, 비즈니스맵, 1만3000원)=성공철학의 거장인 저자가 성공한 사람들이 어떤 비결을 갖고 성공했는지 30년간 유명한 갑부들을 인터뷰하고 연구한 끝에 발견한 성공의 원칙을 정리했다. 1900년대 초 쓰인 세계 최초의 성공철학서 ‘나폴레온 힐 부의 비밀’(안종희 옮김)도 함께 나왔다.

■야성적 충동―인간의 비이성적 심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조지 애커로프 외 지음, 김태훈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1만5000원)=야성적 충동의 다섯 가지 요소인 자신감, 공정성, 부패와 악의, 두려움, 이야기 등이 현대인의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레이거노믹스, 대처리즘, 합리적 기대이론의 허점을 낱낱이 드러내 비판했다.

조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