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발은 ‘제2의 심장’ 움직여줘야 뇌에 신선한 혈액 공급

관련이슈 닥터 수의 발 건강 이야기

입력 : 2009-06-14 17:31:57 수정 : 2009-06-14 17:31: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성인은 하루 4.5㎞ 6000보 걸어야 자가용,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현대는 갖가지 교통기관이나 미디어, 유통 발달 등으로 생활이 굉장히 편리해졌다. 굳이 걸어서 장을 보지 않아도 물건이 집으로 배달되고, 회사로 출근하지 않아도 재택근무가 가능한 시대다.

이러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걷기를 잃어버렸다. 실제 요즘 사람들의 일상은, 하루 겨우 수십 보밖에 걷지 않는 생활의 연속이다. 성인은 하루 평균 4.5㎞, 걸음 수로는 대략 6000보를 걸어야 한다. 그러나 책상에서 일하고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하루 1000보밖에 걷지 않고 회사 중역의 경우에는 거의 걷지 않는다.

발은 원래 걷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해주지 않으면 근육의 기능 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근육 기능이 퇴화되면 발병도 잦고 외상을 입기도 쉽다.

반면 걷기를 통해 제2의 심장인 발을 움직이면 혈관 주위에 있는 근육의 신축운동이 활발해지고 혈액순환도 촉진된다. 혈액순환이 촉진돼 뇌에 신선한 혈액을 보내주면 뇌 작용도 활발해진다. 실제 걷는 것만으로도 뇌 신경세포가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김응수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소장


그렇다면 무조건 걷기만 하면 다 좋은 걸까? 아니다. 어슬렁거리거나 그냥 걷기보다는 바르게 걷는 것이 건강에 더 큰 도움이 된다. 

올바른 보행법은 뒤꿈치를 먼저 딛고, 뒤꿈치부터 발의 바깥쪽으로 몸무게를 이동했다가 다시 안쪽으로 이동한 몸무게가 발가락으로 이동하면서, 마지막으로는 엄지발가락의 뿌리를 차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이다. 보행 속도는 20분쯤 걸어 약간 땀이 배어나올 정도가 좋고, 보폭은 넓게, 허리는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등줄기는 곧게 펴고 팔을 크게 흔든다.

단, 올바로 걷고 싶어도 제대로 안 되는 사람이라면 발의 아치나 발 모양에 문제는 없는지, 발질환을 앓고 있는 건 아닌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Q〉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제대로 걸을 수가 없어요.

〈A〉 발바닥이 아픈 원인은 말초신경염이나 발목터널증후군, 평발 등으로 다양한데, 그중 족저근막염이 가장 흔하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이라는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전체 인구의 약 10%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무리한 운동, 퇴행성이 주된 원인인데, 발바닥이 붓고 심한 경우에는 걸어다니지 못할 정도로 발바닥 통증이 심하다. 오래 방치하면 만성적인 발 뒤축 통증과 보행습관이 변해 무릎, 엉덩이, 허리에도 통증이 오게 된다.

약물 치료, 체외충격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아픈 부위에 충격파를 쏴서 통증 민감도를 낮추는 체외충격파 치료의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도 2∼3회 정도 치료로 약 75∼85%의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응수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소장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츄 '깜찍한 브이'
  • 츄 '깜찍한 브이'
  • 장원영 '오늘도 예쁨'
  • 한소희 '최강 미모'
  • 수현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