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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골절사고가 이 맘 때인 가을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의 자녀생활 지도가 필요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관절전문 힘찬병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소아골절환자 22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소아골절사고가 여름방학 후인 가을학기에 가장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골절시기별 빈도는 ▲가을(9, 10, 11월)이 30%로 가장 높았고 ▲봄(3, 4, 5월) 29% ▲겨울(12, 1, 2월) 23% ▲여름 17%(38명) 순이었다. 이는 흔히 아이들이 여름방학에 많이 다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방학이 끝난 이후인 가을학기에 소아골절환자가 급증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성별로 보면 남아(79%, 178명)가 여아(21%, 46명)보다 3.7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골절 부위는 대부분 팔과 다리 등 사지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골절이 가장 많은 부위는 다리(무릎, 정강이뼈)와 팔(팔, 팔꿈치)로 각각 22%(50명)를 차지했다. 다음이 발 부위(발, 발목) 21%(46명), 손 부위(손, 손목, 손가락) 20%(44명) 등이다.
특히 의료진은 아이들이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을 때 피가 안 나고 통증이 멈추면 괜찮다고 방치하기 쉽지만, 성장이 진행되는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성장판 손상이 동반된 형태의 골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힘찬병원 소아정형외과 박승준 과장은 “‘성장판 손상 후유증’은 확진하기까지는 짧게는 2∼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넘게 걸리는 만큼 골절 후 조기에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아이에게 통증, 걸음걸이 이상 등의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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