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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 수능 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젠 척추·관절 점검을"

입력 : 2009-11-15 17:11:57 수정 : 2009-11-15 17: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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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목이나 근막동통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평소 책상에 앉은 자세에서도 목과 허리, 어깨, 팔 등을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게 중요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오랫동안 마음 졸이며 준비해온 수능은 끝났다. 이제 대학 입학 때까지 남은 4개월. 챙겨야 할 것도 많지만 건강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수험생들은 오랜 입시 준비로 목이나 허리가 삐뚤어지는 등 척추나 관절에 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더불어 예비숙녀들은 외모를 가꾸고 하이힐도 자주 신게 되는 만큼, 관절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기도 하다. 잘못된 하이힐 착용은 발 변형 질환을 일으킬 뿐 아니라 젊은 나이에도 연골 연화증 등의 관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동안 수능 준비에 지친 수험생들의 관절·척추 건강 관리법을 알아본다.

◆ 구부정한 자세부터 바로해야

수능은 끝났지만,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느라 고생한 목과 허리는 여전히 뻐근하기만 하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경직된 채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오랜 시간 목을 쭉 뺀 채 시선을 고정하며 공부한 대가로 거북목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례가 흔하다. 목뼈는 옆에서 봤을 때 정상적인 C자 곡선을 유지해 충격을 분산해야 하는데, 잘못되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있다 보면 일자로 쭉 펴지게 된다. 이 경우 뒷목이 뻣뻣하고, 두통이나 어깨 통증에 시달리기 쉽다. 방치할 경우 머리의 하중이 목으로 집중하여 목뼈 디스크를 약하게 하는 디스크 변성증이나 연골이 파열되는 수핵탈출증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근막동통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서 근육이 경직되고 특정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됐기 때문이다. 또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어 요통이 유발되기도 한다. 척추측만증을 보이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 척추가 옆으로 비스듬히 휘는 증상으로, 습관적으로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만 매거나 잘못된 걸음걸이와 자세로 허리 근육이 힘을 잃을 때 나타난다. 천천히 진행되고 기울어진 각도가 커지기 전에는 통증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강남힘찬병원 척추센터 윤효주 소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수험생들은 장기간 잘못된 자세로 인해 요통이나 척추측만증, 일자목 등 척추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며 “잘못 관리했다간 젊은 나이에 심한 요통으로 고생할 수 있는 만큼, 수능 후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북목증후군은 테이핑요법과 보조기 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교정치료를 할 수 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고에너지 충격파를 연속적으로 쐬어 통증을 완화하는 체외충격파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척추건강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평소 바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서 있을 때에는 어깨와 허리에 힘을 뺀 채 가슴을 들어올리면서 몸을 펴고 골반은 뒤로 빼야 한다. 앉을 때에는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약간 당기듯이 앉는다. 머리는 목으로부터 15도 이상 굽어지지 않도록 하고 무릎이 골반보다 약간 높도록 의자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 예비숙녀, 하이힐 신을 때도 요령이 있다

수능 후에는 예비 숙녀 준비로 예쁜 하이힐을 장만하는 여학생이 많다. 하지만, 무작정 높은 굽에 열광하다 보면 젊은 나이에 관절통으로 고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하이힐로 가장 먼저 고생하는 건 발이다. 하이힐을 착용하면 뒤꿈치가 들리면서 발 앞부분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발뼈에 변형을 일으키게 된다. 엄지발가락뼈가 바깥쪽으로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이 가장 흔하다. 뾰족한 굽으로 체중을 지탱하게 되므로 발목과 무릎관절에도 무리가 온다.

강남힘찬병원 김상범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은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섬세한 기능을 담당하는데, 하이힐 등으로 비정상적인 압력을 가하다 보면 단기간에도 발 변형이 생길 수 있다”며 “발 건강이 무너지면 무릎, 엉덩이, 허리 건강까지 해치는 만큼 평소 올바른 신발 착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멋진 하이힐을 포기하지 않고 관절 건강을 지키려면 하이힐은 일주일에 2회 이하로, 한 번에 2시간 이하로 신는 것이 좋다. 오래 신어야 할 경우에는 하이힐 용 깔창을 대어 발가락이 받는 충격을 발바닥으로 분산시키도록 한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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