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병률의 증가로 20대 젊은 여성들도 간과할 수 없을 만큼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질병인 유방암은, 다른 질병과 달리 자가진단이 가능하여 비교적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또한 초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와 수술이 간편한 것도 특징이다.
UBA 외과 김지아 원장은 자가진단을 판단할 수 있는 종양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양성종양은 종양모양이 분명하고 표면이 매끈하며 주변 조직과 유착되어 있지 않아 잘 움직이는 덩어리로 만져진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UBA 외과가 제안하는 유방암 자가진단법이다.
첫째, 월경이 끝난 며칠 후에 거울 앞에서 유방의 크기와 유두의 분비물을 확인하고 피부의 주름과 움푹 들어간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다
둘째, 왼쪽 팔을 들고 오른손 손가락 끝으로 왼쪽 유방을 힘있게 누르면서 멍울이 있는지 확인한다.
셋째, 부드럽게 유두를 짜서 진물이나 핏빛의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러한 자가진단을 토대로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게 되는 경우, 1기 유방암은 생존율이 98%에 달한다. 이는 2기 생존율 91%, 3기 69%, 4기 30%에 비하면 높은 수치로 정도로 유방암 치료에서 조기진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한편 진단 결과 양성종양의 경우에는 모두 제거할 필요가 없으며, 초음파상 확실한 양성종양의 모양과 크기가 크지 않으면 경과를 지켜볼 것을 권한다. 그러나 양성혹 중 제거가 필요한 경우에는 절개술이나 맘모톰을 이용하여 제거하게 된다.
한편, 악성종양(암)은 비교적 단단하며 종양의 표면이 매끈하지 않아 경계도 불명확하다. 또한 주변 조직과 완전히 유착되어 있으므로 자가진단 시 움직이지 않는 덩어리로 느껴진다.
김 원장은 “그러나 일반인의 경우 자가진단만으로는 이러한 차이점을 구분하기 어려워 악성혹(암)을 양성혹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종양으로 의심되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하는 것이 정확하고 예방율이 높다.
한편 ‘치밀유방’을 가진 여성은 더욱 주의를 요한다. 치밀유방은 유선조직이 발달한 유방으로, 유선조직과 종양이 모두 X-선상 하얀색으로 보여 간혹 혹이 가려져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성들의 경우 초음파를 시행 함으로써 정확하게 혹의 유무를 판단해야 한다. 초음파상에서도 양성혹이 발견된 경우에는 정기검진과 자가검진이 중요하다.
UBA 외과 김 원장은 “자가검진은 생리 끝난 후 5~7일 사이에 자신의 유방을 스스로 만져 혹의 유무를 판단”하며, “고열량과 고지방식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을 함으로써 비만 예방 및 음주 절제, 기혼자의 경우 반드시 모유수유를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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