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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피플] 인도서 새해 맞은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입력 : 2011-01-09 21:32:32 수정 : 2011-01-09 21: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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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성 바탕 차별화된 경쟁력 쌓을 것” 김석준(사진) 쌍용건설 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해외 건설현장에서 새해를 맞았다. 1983년 취임 이래 늘 반복해 온 일이다. 1992년엔 이란 플랜트 현장을 방문하려고 하루에 비행기를 5번이나 갈아타기도 했으며, 1986년 추석엔 3개국 10개 현장을 방문하면서 72시간의 출장기간 중 54시간을 비행기와 자동차로 이동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 회장이 이처럼 매년 신정 휴가를 반납하고 해외 현장을 방문하는 이유는 뭘까. ‘해외에서 고생하는 직원들과 새해를 맞이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겠느냐’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는 인도에 있는 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다녀왔다.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4박6일 일정이었다. 비행기와 차량 탑승시간만 총 26시간에 달할 정도로 멀리 떨어진 이곳은 현재 쌍용건설의 해외 10여개 사업장 가운데 가장 오지다. 변변한 숙박시설이 있을 리 없다. 김 회장은 직원들이 머무는 임시숙소에서 함께 지내며 신년을 맞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11년에는 국내 건설 경기의 침체가 예상되므로 회사가 강점이 있는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특히 직원들과 연말연시를 보내는 일정 외에도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를 준비 중인 인도 델리·뭄바이산업벨트개발공사(DMICDC) 등 현지 유력 기업인들과도 면담을 했다. 2016년까지 총 1000억달러 규모의 사회 인프라 시설이 발주될 인도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다.

“대규모 인프라 발주가 예상되는 인도 시장은 우리에겐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시장임이 틀림없습니다. 쌍용건설은 2010년 싱가포르의 새로운 상징이 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성공적으로 완공함으로써 더 이상 회사의 대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확고한 인지도와 명성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올해도 해외 수주 활동에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김 회장은 올해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저가 싸구려’ 공사를 따내겠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향후 인도 등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견적은 건설사의 기술수준, 관리능력, 노하우의 산물로 이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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