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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선제 대응 ‘눈길끄네’

입력 : 2009-11-19 00:07:28 수정 : 2009-11-19 0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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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권 거래제 도입… 신재생에너지 개발…
수출 주력업종 이미 ‘녹색산업’ 상당한 진척
온실가스 감축이 산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수출 주력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와 선제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수출 주력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은 정부 발표 이전에 이미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의 일환으로 ‘녹색산업’을 육성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대열에 합류했다. 사업장에서 온실가스 발생량을 대폭 줄이고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거나 친환경 제품 개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수출 주력업종인 전자산업이 대표적이다. 전자업계는 철강이나 자동차 등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부담이 적지만 기업들은 선제대응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녹색경영 선포식에서 2013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녹색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사업장 구축에 5년간 5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에 제품생산과 사용단계에서 21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LG전자는 2020년까지 제품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연간 3000만t씩 줄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또 다른 수출 효자산업인 국내 석유화학업계도 물밑에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SK에너지는 ‘미래 녹색성장’과 관련해 중점 추진분야를 정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청사진을 내놓았다. 사업장 곳곳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무형 자산의 축적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국내 최초로 회사 사업장 간에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GS칼텍스는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자체 구축해 관리하고 있고, 한화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과정에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내다 파는 청정개발체제(CDM)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그린카 개발’이 향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생존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고 연구개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자동차 탄소배출량의 대부분(85.5%)을 차지하는 운행 단계에서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20년까지 차량의 연비를 현재 대비 50%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화석연료에 기반한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에너지원을 다변화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1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철강과 조선업체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진출하고 있다.

세계적인 철강사인 포스코는 지난해 포항과 광양 사업장 옥상에 1㎿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서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했다. 삼성중공업도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풍력발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무추진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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