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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FTA 급물살 타나

입력 : 2011-11-24 23:47:55 수정 : 2011-11-24 23: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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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靑비서관 12월 방중 주목…2012년초 FTA협상 개시 추진 관측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그동안 진전이 없었던 한·중 FTA, 한·중·일 FTA 논의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한·중 FTA 협상은 청와대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의 내달 중국 방문 일정과 맞물려 주목된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24일 “김태효 비서관이 12월 5, 6일쯤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그 다음주 초까지 머물 것”이라며 “12월8일에는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를 만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한·중 FTA 협상을 내년 1월 개시해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내(2013년 2월24일) 협상 타결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비서관은 전화통화에서 “다음달 중국을 방문해 상무부 부장조리를 만나는 것은 맞지만 FTA 문제가 의제로 특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이 다음달 방중을 통해 한·중 FTA 협상 개시 문제를 논의한다면, 이는 그동안 한·중 FTA에 부정적이었던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을 의식한 외교적 수사(修辭)에도 “한·중 FTA가 한국에 ‘쓰나미(지진해일)’와 같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김 비서관이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핵심 브레인이고, 이번 방중 기간이 예상밖으로 길다는 점에서 남북 정상회담 재추진이나 한·미 동맹 강화에 따른 중국의 불만 불식 등 한·중 FTA 외 별도 임무를 부여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한·중·일 FTA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23일) 베이징에서 열린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 한·중·일 FTA의 조기 실현을 위해 연내 3국 간 투자협정의 실질 합의를 이루기로 합의했다고 중·일 양국 매체가 전했다.

3국 간 투자협정은 한·중·일 FTA 시대로 가는 징검다리로 평가돼 향후 세 나라 사이에 FTA 추진 논의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청중 기자, 베이징·도쿄=주춘렬·김동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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