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11일 미국 센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애플개발자 회의(WWDC)’에 전세계 IT기업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매년 WWDC마다 애플은 신제품을 출시해 왔기에 올해 개발자 회의에서도 어떤 제품을 출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그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다름 아닌 ‘아이폰5’. 지금까지의 아이폰은 보통 6월에 발표를 하고 7월부터 1~2차를 나눠 본격적으로 아이폰을 출시하는 패턴을 가져왔다. 때문에 이번 WWDC에서 새로운 아이폰의 발표 예상은 더욱더 그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웹에 유출된 금형 과 갖가지 예상 랜더링은 발표되기 전 식전행사가 될지 조만간 확인해 볼 수 있다.
스티브 잡스 사망 후 처음 열리는 이번 WWDC는 그러나 새로운 아이폰의 발표가 아니라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그들의 추종자 무리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 신제품 출시 예상 목록에는 일감으로 떠오르는 아이폰과 맥프로, 아이맥, 그리고 애플TV와 iOS6가 있다.
맥프로는 일반적인 상용범주 에서는 벗어나 있다. 실상 맥프로의 발표는 이미 이전에 이뤄졌어야 했다. 맥북프로 및 아이맥 고급사양의 모델들이 맥프로 엔트리 모델의 성능을 가뿐히 넘어버리는(물론 이는 벤치마킹 사양) 불상사는 맥프로의 자존심을 구기기에 충분했다.
물론 맥프로는 애플의 다른 PC와는 다른 업그레이드 및 부품교체를 지향하는 편이긴 하다. 아이맥의 경우에는 외형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변화로는 최근 출시된 아이비 브릿지 탑재의 여부다. 썬더볼트 탑재로 입출력 단자에 대한 변화는 없을 것이며, 디스플레이 또한 현행 모델사양을 고수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VGA사양 향상 등의 변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TV의 경우는 아이맥만큼이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전 출시된 애플TV는 출시 당시 국내 사용자 들에게 작은 헤프닝을 일으켰다. 애플TV라는 이름과는 달리 하드웨어 플랫폼이 아닌 셋탑박스 플랫폼으로 출시 되었기 때문이다. 차기 발표될 애플TV는 그러나 하드웨어 TV의 모습을 할 예정으로 기대 된다. 2007년 셋탑박스 형태로 발표된 애플TV는 소비자의 외면을 면치 못했고 2~3세대 역시 애플의 기대치에 맞는 활약상을 펼쳤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새로운 아이폰과 iOS의 경우는 어떨까. iOS의 경우는 새로운 세대로의 변화가 거의 확실해 보인다. siri의 확장과 페이스북과의 연동성 향상 등은 그간 깔끔한 OS운용을 보여온 아이폰의 OS 사용연혁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하드웨어 성능과 색다른 기술력을 보여준 삼성 등의 새 스마트폰들은 iOS의 버전업을 부추길 것이다. 새로운 아이폰은 과연 iOS6를 탑재하고 나타날 것인가.
WWDC에서의 발표는 애플직원 들도 TV를 통해서 확인할 만큼 철저한 기밀유지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여러 개발팀을 만들어 페이크 제품을 생산한 일도 있었다. 결론은 발표일 까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발표일 키노트 안에는 애플이 그간 걸어왔던 새로움과 혁신을 유지해줄 그 무엇이 함께 담겨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이지원(애드센스 대표, caum789@gmail.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