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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의심 외국인 “국내서 지하드 선동”

입력 : 2010-02-23 01:05:28 수정 : 2010-02-23 0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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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학생 상대 설파” 제보 진위 확인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파키스탄인 밀입국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그가 국내에서 ‘지하드’(성전)를 찬양, 선동해 왔다는 제보의 진위를 가리는 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청 외사국은 “위명여권을 쓴 혐의로 최근 구속한 파키스탄 출신 이슬람 성직자 A(31)씨가 이슬람권 유학생을 상대로 지하드의 당위성 등을 설파했다는 제보가 있어 구체적인 행적을 캐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대구 한 이슬람 사원에서 성직자 ‘이맘’으로 활동한 A씨가 그간 설교 등을 통해 탈레반처럼 극단적인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는 등 극단적인 성향을 보였다는 진술을 주변 파키스탄인들로부터 입수했다. 경찰은 그가 탈레반 조직원으로서 실제 국내에서 구체적인 테러 예비행위 등을 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지만, 스스로 “나는 탈레반이다”라고 말한 점과 미군기지를 정탐했다는 첩보 등이 있는 점으로 미뤄 형법 98조의 간첩 조항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은 현재 모든 제보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G20을 앞둔 상황에서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반드시 진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A씨가 형인 B(36)씨 명의 위명여권과 자신의 사망증명서를 파키스탄에서 정상적으로 발급받아 17차례나 밀입국하고 ‘신분세탁’을 시도한 것과 관련, 현지 정부에 A씨의 신상자료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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