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 인양작업을 맡은 88수중개발의 정성철 대표는 13일 "함체에 연결할 마지막 3번째 체인을 연결하는데 6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늘, 내일은 날씨가 안 좋아 사고 해역으로 나가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소형크레인을 실은 `유성호'는 12일 오후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양 작업을 중단하고 대청도 인근 바다로 피항,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오전 9시께 대청도 선진포항에 입항했다.
전날 함미를 침몰한 지점에서 백령도 근해 방면으로 4.6㎞가량 이동시킨 것과 관련해서 정 대표는 "어제 오후 3시께 2번째 체인을 함미와 대형크레인에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해심 45m의 침몰 지점에서는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해군과 협의해 해심 25m의 해역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부터 유속이 빨라지는 사리가 시작돼 조수간만의 차가 적은 다음 조금 때까지 15일 동안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할 상황이었다. 인양작업이 늦어지면 실종자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해서 작업에 속도를 냈다"라고 덧붙였다.
함미를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았던 추적레이더실 앞의 연돌(연통)은 함미가 침몰한 해저 속에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연통은 함미가 가라앉은 해저에 있다. 소형크레인만으로도 인양이 가능할 무게이기 때문에 건져 올리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미 부분 인양팀은 대청도에 머물면서 기상 상황에 따라 사고해역 복귀 시점을 결정하며 피항 중에 각종 인양장비를 점검할 계획이다.
인양팀 관계자는 "대형 크레인인 삼아 2200호에 3번째 체인을 연결하기에 앞서 3인치 와이어가 걸려 있는 상태다. 기상이 좋아 사고 해역으로 나가면 마지막 체인을 어려움 없이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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