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부가 발표한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에 따르면 KTX로 도시 간 접근성이 개선되면 공장·기업의 입지 선택폭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기업 주도로 지방투자가 확대돼 지역균형발전의 기반이 조성될 전망이다.
또 KTX가 정차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해 국가경쟁력이 강화되고, 지역주의의 영향으로 항만과 공항, 산업단지 등 권역별로 이뤄진 백화점식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따른 부작용도 차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교통체계도 철도 중심의 교통·물류체계로 전환되면서 저탄소 녹색 성장의 기반이 구축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많아지면서 하루 철도 이용객은 2007년의 31만명에서 2025년에는 77만명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KTX망 구축에 따른 접근성 개선으로 연간 91조원의 지역 총생산이 추가로 발생하고 2020년까지 총 23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연간 7조5000억원의 사회적 편익과 1164만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세계적으로 투자가 확대되는 철도산업을 앞으로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첨단 철도차량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철도 기술을 확보키로 했다. 또 시속 430㎞급 차세대 고속열차를 2012년까지 개발하고,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등 다양한 도시교통수단의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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