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타들이 해외 공연과 드라마 수출로 벌어들인 수입이 지난 8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작년보다 50%나 늘어났다. 싸이 열풍이 본격화된 4분기 이후에는 증가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의 외화 수입(收入)이 ‘달러 박스’로 변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음향영상서비스 수입’은 지난 8월 3900만달러(약 430억원)로 전년 동월보다 49.4%나 늘었다.
음향영상서비스 수입은 음악, 영화, 방송 콘텐츠를 수출해 외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이다.
음향영상서비스 수입은 최근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2년 전인 2010년 8월만 해도 1310만달러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해 2000만달러 안팎을 유지하다 올해 7월 사상 최대치인 3090만달러로 늘었다. 지난 8월엔 이 기록마저 다시 갈아치우며 2년 만에 세 배가량 ‘몸집’을 불렸다.
향후 전망도 장밋빛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인기에 힘입어 한류 스타들의 해외 공연 요청과 드라마 수출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연예 수출이 호황을 이어가려면 음악·영상 같은 문화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고 일본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중국과 동남아, 미국, 유럽 등지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재연 기자 march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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