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사무총장은 진행자 울프 블리처의 요구에 따라 우리말로 “민족의 궁극적 목적인 평화와 통일을 위해 대화로 모든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근의 도발 행위를 자제하고 대화의 창구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UN사무총장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다”고 덧붙였다.
반 사무총장은 진행자와의 영어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 자제를 촉구한다”며 “이는 UN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와 국제사회 기대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주민이 현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그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방송 출연에 앞서 반 사무총장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자리에서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 이어지는 것을 우려한다”며 “북한은 국제사회와 대치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아무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그동안 취한 호전적 접근을 중단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CN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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