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리’와 관련해 관련 책임자들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원전 비리를)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당시에 알았다면 전부 고쳤을 것”이라며 “원자력 산업이 팽창하면서 제도, 체제, 의식이 따라가지 못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김 전 사장은 2007년 4월 2일 취임해 3년간 임기를 마치고 1년씩 두 차례 연장해 2012년 5월21일까지 만 5년 동안 한수원 수장으로 재직했다.
2007년 6월17일∼2008년 9월3일 한전기술을 이끌었던 송인회 전 사장은 위조케이블 문제에 대해 “잘 모른다. 피곤하니 다음에 (얘기)하자”며 대답을 회피했다. 당시 사장으로서 책임을 느끼는지 묻자 “지금에 와서 책임을 느낀다?…모르겠다.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위조 파문으로 면직된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과거 사건으로 자신이 물러난 것에 관해 “따져서 무엇하겠나.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내가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 건설에는 한수원 외에도 엔지니어링 업체인 한전기술, 기기제작업체, 시공사 등 여러 주체가 협동하고 분업한다”며 “그간 잘해서 세계적으로 싸고 효율적인 발전소를 지었는데 근래에 도덕적 해이가 생기거나 매너리즘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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