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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가·탈북자…외견상 '대통합' 갖추기 역력

입력 : 2013-06-18 13:42:55 수정 : 2013-06-18 13: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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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통합위원 18명 인선
김주영·배창호씨도 명단에
여성·종교 등 각계각층 망라
청와대가 17일 발표한 국민대통합위원회 민간위원에는 노동운동이나 민주화운동을 했던 인사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또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매헌윤봉길기념사업회 이사를 비롯한 여성계 인사는 물론 종교계와 장애인 단체 대표, 탈북자 출신 등 각계각층 인사가 총망라돼 외견상으로 ‘대통합’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흔적이 엿보인다. 호남 출신이 7명으로 가장 많은 점도 눈에 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대통합위의 한광옥 위원장을 비롯한 민간위원 18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위촉식과 출범식은 빠른 시일 안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대통합위는 이날 발표된 18명의 민간위원에 17개 정부 부처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 국민권익위원장, 국무조정실장 등 당연직 위원 20명을 합쳐 총 38명으로 구성됐고 향후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민간위원은 1년 임기로 연임이 가능하고 매 분기 1회 정기회 및 필요 시 추가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

국민통합위가 사회 통합을 위한 기본 방향 제시, 관련 정책을 조정·평가·지원, 사회갈등 예방·해결 사항 논의 등의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민간위원의 면면은 다양하다. 우선 김준용 위원은 전태일 열사 분신 당시 청계피복노조 대의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워킹푸어 국민연대 위원장과 전국노동자협의회 사무차장도 역임했다. 광주포럼 이사인 김현장 위원은 1980년대 재야 운동권 인사로 광주 국민통합 2012 의장을 지냈다. 1982년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 배후 조종자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은 후 특별사면됐다.

한경남 위원도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됐고 1985년에는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을, 1990∼1992년에는 전국노동단체연합 의장을 역임했다. 최회원 위원은 1971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했고 노승일 위원은 부마민주항쟁 부산동지회 회장을 맡고 있다. 종교계에서는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경실련 공동대표를 지낸 법등 스님과 인천가톨릭대 신학과 교수이자 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 소장인 차동엽 신부, 북한이주민지원센터 소장을 지낸 한재흥 대구 여명교회 목사가 포함됐다.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한국NPO(비영리기구)공동회의 초대 이사장을 지낸 이일하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회장 등은 사회기관단체 인사다.

여성 위원으로는 유중근 총재 외에도 윤주경 매헌윤봉길기념사업회 이사 등 2명이 임명됐고 대한농아인체육연맹 회장인 변승일 위원은 장애인을 대표해 임명됐다. 북한 외교관을 지낸 홍순경 위원은 탈북자 출신으로 탈북자동지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통합위 구성원 중 박 대통령 대선 캠프와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친 인사는 한 위원장과 김준용, 김현장, 노승일, 윤주경, 최회원, 한경남 위원 7명이다. 출신지는 호남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 4명, 영남 3명, 충청 2명, 강원과 함북이 각 1명 순이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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