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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은 누구…조폭 때려잡고 거물 여럿 구속시켜

관련이슈 채동욱 '혼외아들' 의혹

입력 : 2013-09-13 16:25:12 수정 : 2013-09-13 17: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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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아들’ 논란으로 기나긴 일주일을 보낸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채 총장은 이날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감찰을 지시하자 곧바로 "양심적 업무 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뼈' 있는 퇴임사를 남기고 대검을 홀연히 떠났다.

채 총장은 박근혜 정부의 첫 검찰총장으로 발탁되었으며 대형사건 수사 경험이 풍부하고 분석력과 상황 판단력 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내적으로 강단이 있으며 선이 굵어 검찰 내 따르는 후배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수사통’으로 꼽힌 채 총장은 지난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수사에 차출되어 능력을 발휘했으며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검사로 이름을 알렸다. 서울지검 강력부 시절에는 조폭 수사에도 참여해 ‘범죄와의 전쟁’을 치른 바 있다.

채 총장에게 낚인 거물도 여럿 있었다. 채 총장은 2003년 서울지검 특수2부장 시절, 굿모닝시티 분양 비리를 파헤쳐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정대철 대표를 구속했다. 또 삼성에버랜드 사건과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공금유용 사건 등도 수사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밝히기 위해 뛰는가 하면 중수부의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맡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구속시켰다.

일에 있어서 강직했던 채 총장은 수년 동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보내줘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울 출신이지만 원적이 전북인 채 총장은 검찰 내부에서 호남출신으로 분류되어 왔다.

채 총장은 구본선 대검찰청 대변인을 통해 “오늘 검찰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개월 동안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었다고 자부한다”며 “모든 사건에 공정하고 있는 그대로 법률을 적용했으며 그 외의 어떠한 고려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채 총장은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말을 끝맺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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