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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번호·유효기간까지… 금융사기 위험↑

입력 : 2014-01-19 18:46:16 수정 : 2014-01-19 21: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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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파장 금융권 일각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금융권 전체의 신뢰 위기로 치닫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 은행계좌의 개인정보까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금융권 내 안전지대는 사라졌다. 지위 고하, 권력 유무를 막론한 대규모 정보유출로 이번 사태는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모두가 피해자인 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는 말할 것도 없고 불신이 금융권 전체로 번지는 형국이다. 

진앙인 카드사들은 “비밀번호 등 핵심정보는 유출되지 않아 카드 위변조 및 복제에 의한 부정사용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불 끄기에 진력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비밀번호, CVC는 유출되지 않아 위조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CVC는 출생연도, 성별 등 회원정보 일부, 카드유효기간 정보, 카드번호 일부 등을 암호화해 연산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생성한 고유 정보를 말한다.

그러나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유출만으로도 제3자의 구매행위가 이뤄질 수 있는 만큼 피해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해선 금융당국도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직접 나서서 예방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단 금융사 정보가 유출된 고객은 카드를 재발급받거나 비밀번호 변경을 하는 것이 좋다. 국내 일부 가맹점과 인터넷쇼핑, 해외 사이트 등에서는 유출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으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보유출 때문에 불안한 경우 해당 카드사에 카드 비밀번호 변경, 카드 재발급 등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긴급 브리핑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최종구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금융권에서 최대 1700여만명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2차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하는 개인정보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란 소비자가 대출이나 카드를 발급받을 때 금융회사에서 개인의 신용정보를 조회하는데, 이때 개인이 직접 신용조회 차단 및 해제를 해 명의도용 피해를 예방하는 서비스다.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정보유출 사태에 자사 직원이 연루된 책임을 지고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를 향후 1년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해두면 누군가가 자신 몰래 카드를 신규 발급받거나 카드론 등을 신청하면 곧바로 ‘알림정보’가 온다.

정보유출 금융사나 금감원 등을 사칭한 전화나 문자메시지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본인 이름, 계좌번호, 주소 등이 유출된 경우 이들 정보가 포함된 정교한 가짜 메시지가 올 수 있으므로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카드거래 내역이 휴대전화 메시지로 통보되는 경우 즉시 카드사에 확인해야 한다. 카드사들은 2차 피해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에게 결제 내역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카드사들은 정보유출에 따른 피해가 확인되면 신속한 구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은 이날 임영록 회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고객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겠으며 재발 방지는 물론 피해자 보상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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