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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엔진 다시 돌리자] "100만 먹여 살릴 1명의 인재를 찾아라"

관련이슈 세계일보 창간 25주년 특집 , 성장엔진 다시 돌리자

입력 : 2014-01-28 17:43:01 수정 : 2014-02-13 13: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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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지금 인재전쟁 중
국내외 대학 두드리며 전방위 물색전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거론되는 애플은 인재를 최대의 자산으로 생각하는 기업이다. 애플의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의 ‘A급 인재’에 대한 집착은 유별났다. 그는 직원들에게 항상 혹독한 질타를 가한 걸로 유명한데, 이에 대해 B급 직원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100명의 인재를 선발해 워크숍을 하며 애플의 미래 계획을 세웠다.

제조업 중심에서 기술 위주로 산업이 재편되면서 기업에서 인재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으로 전선을 넓히면서 최고의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현대차의 빛에 가려 있던 기아차는 ‘K’ 시리즈 차량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1위에 오르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선전에는 기아차가 전 아우디 디자인 총괄책임자인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효과가 컸다. 핵심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디자인 정책 강화를 위해 애플의 수석디자이너인 팀 거젤을 영입했다. 그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의 곡선 모양 유리지붕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평소 “빌 게이츠 같은 천재 1명이 100만명을 먹여 살린다”고 역설하면서 평소 인재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 유명 대학교를 대상으로 테크포럼을 개최하는 등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9년에는 북경우전대 대학원 과정에 휴대전화 전공 과정을 설치하고 2012년에는 칭화대학에 마이크로전자나노학과 반도체 강좌를 신설하기도 했다. 또 국내 우수자원을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키우기 위해 1년 이상 해외에 파견해 현지 문화와 언어를 익히도록 하는 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삼성의 지역전문가 제도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공 요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직접 인재 영입을 위해 뛰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국내외 이공계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인재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성장엔진과 주요 기술혁신 현황을 소개하는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한화그룹도 차세대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해 우수사원에게 해외 MBA와 법학대학원(로스쿨) 이수 기회를 주고 있으며, 포스코는 글로벌 인재 발굴과 시장 공략을 위해 아프리카와 남미 등 신흥 국가에 거주하는 우수자원에게 취업 가산점 혜택을 주고 있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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