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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습기와의 전쟁… 제습기 살까 말까

입력 : 2014-05-04 12:48:56 수정 : 2014-05-07 11: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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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도 제습 기능, 제습기는 이동성·건조기능 우수
여름철 습기만 잘 잡아도 적잖은 냉방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습도를 5% 낮추면 체감온도가 1도가량 내려간다고 한다.

따라서 무덥고 습한 여름철 85% 이상으로 올라가는 집안의 습도를 적정 수준인 50∼60% 선으로 유지하면 실내 온도를 5도 정도 낮추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가 있다.

올여름 많은 소비자가 제습기 구매를 고민하거나 매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후가 고온다습한 아열대성으로 변해가는 탓이다.

하지만 에어컨도 어지간한 제습기 못지않은 제습 기능을 갖추고 있어 제품 구입 전에 활용 범위와 용도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압축기(컴프레서)와 냉매를 쓴다는 점에서 에어컨과 제습기는 작동 원리가 비슷하다.

다만 에어컨은 빨아들인 습한 공기를 바로 바깥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제습기처럼 물통의 물로 제거된 습기를 확인할 수는 없다.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3시간가량 작동시키면 약 1.4ℓ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데 이는 10ℓ 용량의 제습기를 같은 시간 동안 가동했을 때의 제습 효과와 맞먹는다.

냉방 없이 제습 기능만 쓰면 전력 소비도 제습기보다 많지 않다. 가정용 제습기의 1시간 소비 전력량은 평균 300W 수준으로 대형 TV보다 많은 편이다.

제습기는 실외기가 따로 있는 에어컨과 달리 압축기가 본체 내에 있는 데다 습기를 제거한 공기를 실내에 다시 내보내기 때문에 더운 바람이 나온다. 이 때문에 소음이 큰 편이고 실내 온도를 1∼2도 정도 높인다.

반면 제습기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성이다.

보통 거실에 고정된 에어컨과 달리 침실, 옷방, 다목적실 등 필요한 장소로 자유롭게 옮겨다니며 간편하게 습기를 제거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다양한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신발장이나 옷장 등 제습이 어려운 곳에도 사용할 수 있다.

에어컨과 제습 기능상의 차이도 있다.

가장 큰 차이는 '건조' 기능에 있다. 제습기를 사용하면 장마철에도 실내에서 젖은 빨래를 빨리 건조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지만, 에어컨은 건조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어컨은 제습 기능이 있어도 기본적으로 실내 냉방에 중점을 둔 제품이고 제습기는 습기 제거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제품의 활용 범위와 용도를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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